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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찾아가는 수수한 시 1
28화
9월 / 한수남
by
한수남
Sep 9.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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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더웠던 지난 여름, 어린 새의 시체를
두 번이나 보았어요. 부디 잘 썩게 하소서
벌초하러 간 시골에서 차 속에 따라온 어린 메뚜기
살려주려는 내 마음도 모르고 달아나기만 하던 그 녀석은
다리도 수염도
떨어지지 않게 하소서
사과 속으로 배 속으로
알밤 속으로 대추 속으로
따끈따끈 9월의 황금태양은
넉넉히, 넉넉히, 들어가소서
아직은 너무 어린 가을입니다
곧 귀인을 만나실 테니
날아오는 태풍을 조심하세요.
차 속에 따라온 어린 메뚜기
keyword
메뚜기
황금태양
벌초
Brunch Book
날마다 찾아가는 수수한 시 1
26
그날 / 한수남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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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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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혼자 사는 할머니 / 한수남
30
우리들의 뒷모습 / 한수남
날마다 찾아가는 수수한 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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