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크립토 자산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는 가운데, 뜨거워지는 상승랠리에 포모(FOMO, Fear of missing out)를 느끼며 뒤늦게 충분한 투자계획이나 현금흐름에 대한 고려 없이 크립토 투자에 뛰어드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동안의 등락에 '나와는 먼 먼 다른 세상 얘기'처럼 생각하다가 갑자기 상대적으로 커다란 상승폭을 보이는 크립토 상승장이 시작되자, 급한 마음에 달려드는 것인데요. 특히 빚까지 내어, 충분한 공부 없이, "이거 올라간대"라는 주변의 말만 듣고, 반짝 상승하는 크립토 자산에 투자한다면 잠깐의 환희는 운 좋게 맛볼 수 있겠지만, 그 끝은 분명 급등락에 손절을 반복하거나, 장기간동안 높은 가격에 다시 사줄 구조대를 기다릴 수밖에 없는 '강제존버' 신세를 면치 못할 것입니다.
아시아경제 기사 11월 23일 중 발췌, 박현주 기자
여윳돈, 장기투자의 중요성
기본적으로 크립토자산은 등락이 심한 자산입니다. 하루에도 5%~10%씩 올라가기고 하고 내려가기도 하는 게 일상인 자산이죠. 따라서 올라갈 때는 정말 기쁘고 설레지만, 급락하거나 장기간 횡보할 때는 그 기간을 참아내는 것이 무척 힘든 자산입니다.
출처: TradingView, BTC 1년 차트
많은 투자자들이 이용하는 차트제공 플랫폼인 TradingView에서 그려본 위의 비트코인의 2024년 차트는 비트코인의 급등이 일어난 3월 이후에도 무려 8번의 커다란 하락을 보여줍니다. 3월 상승장의 정점에서 구매했다면 이번 11월 급상승이 일어나기까지 계속된 등락을 반복하다가 8개월이 지나서야 본전을 회복하고, 그 이후에야 상승의 환희를 볼 수 있는 것이죠.
출처: TradingView, BTC 5년 차트
이번에는 최근 5년간의 비트코인 차트입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역시나 커다란 급등락이 반복되고 긴 하락장과 횡보장이 이어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지난번 사이클 불장이었던 2021년과 2022년에 고점에 매입한 투자자들이라면 길고 긴 하락, 횡보장을 지나서야 2024년 3월 큰 상승장으로 본전을 회복할 수 있는 것이고, 그리고 다시 또 위에서 보여드린 8개월의 하락, 횡보장을 지나서야 2024년 11월에 이르러 역사적 신고점을 겪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 이렇게 잦은 급등락과 장기간의 횡보장이 길어질 때에, 만약 정말 급전으로 혹은 빚을 내어 투자하였다면 이 긴 기간을 버틸 수 없었을 것이고, 하락장에 바로 손절하거나, 계속 물타기를 하다가 조금 올랐을 때 바로 운 좋게 원금을 회복하고 시장을 떠나 다시는 거들떠보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알트코인 투자의 위험성
출처: Bitcoin.comNews 기사 중 이미지 발췌
상승장의 포모(FOMO, Fear of missing out)에 늦게 진입한 신규 크립토 투자자들이 쉽게 빠지는 유혹이 바로 알트코인(비트코인 이외의 다른 코인)이 보여주는 급상승입니다. 특히 최근 엘론 머스크를 등에 입고 큰 폭으로 상승한 도지코인이나 지난 2023년 5월 바이낸스 코인거래소에 상장한 이후, 한 달간 무려 500만% 의 급등이 었었던 페페코인 등의 밈(meme) 코인과 더불어, 듣지도 보지도 못했던 신규코인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알트코인들 역시 크립토 자산의 하나이며, 일부 우량 알트코인에 대한 투자 역시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크립토 시장에 새로 진입하는 신규 투자자들이나 알트코인에 대한 공부나 이해가 전혀 없이 단순히 상승랠리에 투자하는 것은 정말로 큰 리스크를 동반한다는 것을 간과하면 안 됩니다. 비트코인이 5%~10% 등락을 할 때, 알트코인들은 비트코인보다 시총이 작기 때문에 이보다 더 큰 등락이 있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상승추세를 추종하여 구매한 알트코인이 급락을 한다면, 큰 여유자금 없이는 물타기도 불가능하며, 해당 자산에 대한 확신이 없이는 장기간 홀드하는 것 역시 불가능하기 때문에, 큰 손실을 겪을 수 있습니다. 또한, '복권을 사는 것보다 낫다'라는 생각에 일부 급상승 신규 상장코인에 소액을 투자하는 것, 역시 개인적으로는 동의하지 않으며, 차라리 그 소액을 모으고 모아 현금을 비축한 후에 비트코인 혹은 이더리움을 비롯한 시가 총액 10권 이내의 우량 알트코인이 큰 폭의 하락을 맞을 때 이때에 투자하는 것이, 현명한 크립토 장기투자에 어울릴 것입니다.
1) 급전, 혹은 빚을 내서 투자? -> 절대로 여윳돈으로 투자하기
2) 급등락에 휩쓸려 매수/매매 반복하기 -> 절대로 급한 마음이 아니라, 장기투자의 관점으로 투자하기
정리하면, 빚을 내거나 당장 나가야 할 돈이 아닌 여윳돈으로 투자하는 것, 그리고 절대로 급한 마음으로 급등락에 휩쓸리지 않고 장기 투자의 관점으로 접근하시는 것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오늘은 이렇게 제4 계명, '절대로 Never, 급한 마음으로는 견딜 수가 없으리라'를 알아보았습니다. 하락장 그리고 긴 횡보장에서의 좌절감은 겪어본 사람들만이 알 수 있는, 다시는 겪고 싶은 경험이 아닐 것입니다. 여유를 가지려고 하는 투자가 좌절감으로 돌아오는 투자가 되면 안 되겠지요.
늘 이를 명심하여, 투자 수익만이 아닌, '투자하는 시간 동안'에도 여유를 만들어주는 현명한 투자를 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