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강. 무엇을 쓸지 아직도 고민하나요? - ①
“글을 쓰고 싶은데, 특별한 일이 없어요.”
“글을 쓰려고 종이를 앞에 두거나 컴퓨터 앞에 앉으면 눈앞이 캄캄해요.”
“쓸 말이 없어요. 무엇을 쓸지 모르겠어요.”
제가 글쓰기 강의를 20년 가까이 해오면서 수강생들이 제일 먼저 제게 털어놓는 고민입니다. 누구나 글을 잘 쓰고 싶어 하고, 감동을 주거나 소통하는 글을 쓰고 싶어 합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형식에 구애받지 말고, 친한 친구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듯, 말하듯이 써보라고 권유해 드립니다. 생각나는 대로, 아무렇게나 낙서를 하듯 써보고 말씀드리죠.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 글쓰기에 자신감이 붙으면,
글쓰기 과정(주제(글쓴이가 하고 싶은 말) 정하기 → 글감(소재) 찾기 → 개요(구성) 작성하기 → 표현하기(초고쓰기) → 글다듬기(퇴고)
에 맞게 써도 된다고 합니다. 그러나 마음처럼 쉽지 않다, 생각을 말로 표현하기도 어떨 때는 쉽지 않은데 글로 그대로 옮기기느 더욱 어렵다 등의 말만 반복합니다.
생각의 꼬리에 꼬리를 물고
경험을 떠올리기가 쉽지 않다는 분도 많으십니다. 조금 전에 있었던 일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분도 계시지요. 그럴 때 제가 글을 쓰는 방법은 ‘낱말’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저는 독서를 하거나 보고 들은 것 중에 ‘아, 이 낱말이야!’라고 꽂히는 것이 있으면, 원고지 15장이라도 쓸 수 있다는 말을 종종 합니다.
1. 낱말이 주어지면, 그에 맞는 상황이나 경험, 사건을 떠올리기 (마인드맵)
2. 완전한 한 문장으로 (누가, 언제, 어디서, 왜, 무엇을, 어떻게)
3. 문장 늘이기 (한 문장 → 두세 문장 → 한 문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