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강. 무엇을 쓸지 아직도 고민하나요? - ②
내가 가장 잘 아는 것을 씁니다
작가들도 처음 글을 쓰기 시작할 무렵에는 자신이 가장 잘 알고 있는 소재를 가지고 씁니다. 나 자신에 대해 쓰거나, 가족에 대해, 친구에 대해, 직장에 대해 글로 표현하죠. 내가 겪지 않은 상황이나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에 대해 쓰는 것은 조심스러운 일입니다. 나와 똑같은 삶을 산 사람은 지구상에 단 한사람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비슷한 생활을 하는 듯 보여도 내 가치관, 지식, 경험을 완벽하게 똑같이 살아오지 않았다는 의미입니다. 우리는 개인마다 스토리가 있고 자신만의 역사를 쓰고 있는 중이니까요.
1. 하루 일과를 시간별로 쓰고, 그때의 감정을 한 단어로 표현하기
2. 나의 부모님, 남편과 아내, 자녀, 형제자매, 친구에 대해 쓰기
3. 내가 살아오면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 화가 났던 때, 설렜을 때, 슬펐을 때
4. 내가 좋아하는 꽃, 내가 좋아하는 계절, 내가 여행 가고 싶은 나라,
내가 좋아하는 동물, 내가 부모님이나 자녀들과 꼭 해보고 싶은 것 등을 쓰기
5. 나에게 상처를 준 사람, 내가 용서를 구해야 되는 사람에 대해 쓰기
책 속 인상 깊은 문장이나 명언, 속담, 격언 이용하기
누가 읽어도 감동이나 깨달음을 주는 말이나 글귀가 있습니다. 마음이 지칠 때 위로 받고, 무언가 포기하고 싶을 때 나로 하여 다시 일어서게 하는 힘을 주기도 합니다. 특히 명언이나 속담, 격언에는 조상들이나 위인들의 삶의 지혜나 인생의 진리가 담겨 있습니다. 이런 인용구를 활용하면 내 글에 신뢰성을 높일 수 있고, 객관화를 시킬 수 있습니다. 더군다나, 글 내용이 더 풍부해집니다.
드라마나 영화, 연극이나 뮤지컬 등을 보고 난 뒤 글쓰기
학창시절에 봤던 영화나 최근 본 드라마 중에서 유독 내 마음에 오래 남아 있는 대사나 장면이 있다면 활용해서 글을 써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그 대사나 장면을 인용한 뒤에, 내 경험을 덧붙이거나 느낌, 깨달음을 써도 됩니다. 때로는 등장인물을 비평해도 좋습니다.
신문 기사나 뉴스를 인용한 글쓰기
문학 작품 중에는 신문 기사나 뉴스의 한 토막 기사를 보고 영감을 얻었다는 글이 간혹 있습니다. 특히 소설은 현실에 바탕을 두고, 작가가 상상을 통해 그럴 듯하게 꾸며낸 이야기입니다. 실제 사건을 활용해 글을 쓴다면 독자에게 훨씬 감동을 줄 수 있고, 진정성을 더할 수도 있습니다.
저도 신문에 칼럼을 연재할 때 시의성을 고려하기도 합니다. 글의 주제를 객관화시킬 수도 있고, 논리 전개에 명확성을 더할 수도 있겠지요.
박물관이나 미술관, 운동 경기장 등을 다녀온 뒤 글쓰기
글을 쓸 때 가끔은 독자에게 자신이 알게 된 새로운 지식을 전해주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그 마음이 지나쳐 설명문이 되면 곤란하겠지요. 그러나 음악이나 사진, 미술 등의 안목이 부족한 제가 전문 지식을 접했을 때 받은 감동을 독자에게 전할 때가 있습니다.
어떤 분은 글을 읽는 묘미가 있다고. 자신도 몰랐던 부분을 궁금해서 더 찾아보았다고 말씀하실 때가 있습니다. 그러니 다른 분들에게도 자신이 알게 된 사실을 적고 느낀 점까지 보태어 글로 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