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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미영 Sep 21. 2024

12주 만에 왕초보도 작가되는 글쓰기

2강. 무엇을 쓸지 아직도 고민하나요? - ③

사진을 이용한 글쓰기

     

  제가 수필을 쓰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일상생활을 하거나 여행지에서 찍은 사진을 보며 글을 쓸 때가 있습니다.      


  봄여름가을겨울 산책길에서 만난 나무를 예로 들어 볼까요? 눈으로 마음으로 담는 것도 좋았습니다. 하지만 막상 글을 쓰려고 하면 정확하게 묘사하기가 쉽지 않아, 당황스러운 순간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그럴 때 찍어놓았던 사진을 보면서 글을 쓰면 도움이 되었습니다. 봄의 새순이나 나무줄기의 상태, 여름의 초록 나뭇잎과 그 나무가 드리운 그늘의 음영, 가을의 붉은 단풍잎과 열매, 겨울의 빈 가지와 때때로 눈 쌓인 풍경 등은 사진에 선명하게 나타나 있었습니다.   

   

  먼저, 사진을 보면서 그림을 그리듯 나무를 표현했습니다. 그런 뒤, 그 나무를 관찰하면서 내가 가졌던 생각을 썼습니다. 그 상황이 생생하게 떠오르며 좀 더 사색적인 문장이나 비유적인 문장을 섞어 썼더니, 제 스스로가 만족하는 글을 얻을 경우가 있었습니다. 사진이 없었다면 아마 사실적인 묘사가 불가능했을 겁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사진 찍기와 글쓰기는 아주 비슷한 점이 많습니다. 사진 찍기는 대상을 자세하게 관찰하면서 더 나은 사진을 찍으려고 몰입합니다. 그런 다음 여러 장 찍은 사진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을 선택해 간직하지요.   

   

  글쓰기도 마찬가지입니다. 글감을 찾으려고 주변을 자세하게 관찰합니다. 마음에 드는 글감이 주어지면, 글을 쓰기 위해 관점을 달리해 가며 몰입합니다. 그런 다음, 생각을 정리하고 주제에 맞는 문장을 선택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사진을 이용해 글을 써보라고 적극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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