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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사랑, 내 사랑

by 지은



비스듬한 사랑 위에

손끝 하나 얹고 나니

내 욕심이 널 부수고

그 입술에 날 넘기네



어찌 이리 다가오나

발끝자락 무너지는 줄도 모르고


어찌 이토록 가여이 여겨

그대조차 몰락하려 하나



이제 그만

모르는 척 놓아

잠시 얹은 손끝 거두려하네



그게 나의 사랑이고

괜찮아야만 하는 내 사랑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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