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제는 어떻게 보면 사랑에 있어서 가장 기본적이지만, 사람들이 가장 가볍게 생각하는 것들 중에 하나가 아닐까 싶다. 이번 주제는 보다시피 [대화]이다. 인간의 감정과 생각을 몇마디 언어로 나누는 가장 기본적인 의사소통. 그렇지만 그 무엇보다 중요하고 '사랑'이란 감정을 나눌 때 가장 중요한 의사소통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대화엔 종류가 참 많다. 일상의 소소함을 나누는 대화부터 하고있는 일에대한 고충과 생각을 말하는 대화, 그리고 현재 느끼고 있는 감정을 나눌 수 있는 대화 등등 여러가지. 사람이라면 어떤 사람과도 대화는 가능하다. 하지만 여기서 가장 신기한 점은 '나와 맞지 않는 사람' 이라는 점을 대화에서 느끼게 된다면 그 사람과는 더 이상의 대화를 하지 않게 된다.
그런 점을 미루어 보아 사랑에 있어서 대화는 가장 중요한 것이라는 결론이 나오게 된다. 주변 어른들은 이야기하고는 한다. '나중에 늙어서도 함께 웃으며 대화 할 수 있는 사람과 살고싶다' 라고. 조금 현실적으로 파고들어 이야기를 해보자면, 사람은 언젠가 늙고, 죽게 된다. 그렇지만 우리가 육체적인 사랑을 나눌 수 있는 시간은 정신적인 사랑을 나눌 수 있는 시간보다 짧다.
사람은 늙으면 기력이 쇠하고 몸이 약해지게 된다. 그리고 마지막까지 사랑을 확인하고 또 확인시켜줄 수 있는 방법은 '소통'이다. 어릴때에 비해 나이가 들어갈 수록 연애상대에 대한 기준이 외모에서 대화로 넘어가는 데에는 다 이러한 이유가 들어있지않나 싶다. 다른 말로 성격이라고 하는 사람도 많다.
나 역시 누군가 이상형을 물어본다면 망설임없이 이야기하는 것 중에 하나가 '말 예쁘게 하는 사람' 이다. 대화에는 다양한 요소가 있는데, 나는 화법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같은 말이라도 들었을 때 기분이 나쁘지 않고, 설령 나의 잘못이 있다 하더라도 차분히 나를 다시 돌아볼 수 있게 만드는 화법을 사용하는 사람에게 이성적 끌림을 느끼게 되는 건 사실인 것 같다.
대화에는 다양한 요소가 존재한다고 앞서 이야기 했는데, 내가 생각하는 요소는 크게 세 가지가 있다. 첫 번째로 대화 자체가 잘 통한다고 느끼게 하는 공통의 관심사나 공통의 주제가 있고, 두 번째로는 내가 앞서 언급한 화법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비언어적인 요소이다. 흔히들 말하지 않아도 안다고 하지 않던가. 눈빛, 몸짓만 봐도 이 사람이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나 사랑이 기반이 되는 대화라면 저런 요소들이 더욱 중요하고 크게 작용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세 가지의 요소 하나하나를 심사위원처럼 중요하게 따져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랑이라는 감정은 우리에게 필터를 씌우기 때문에, 순간의 감정으로 잘못된 점을 인지하지 못할 수도 있다. 나 역시도 그런 필터들로 인해 수도없이 많은 잘못된 짝사랑으로 상처를 많이 받아왔기 때문이다.
이번에 적어본 [대화]라는 주제는 가장 기본적이고 가볍게 여길 수 있는 주제이지만, 동시에 가장 어렵고 신중하게 고민해보아야 하는 주제가 아닐까 싶다. 여태껏 적어왔던 글들에는 사랑에 빠진 사람의 어떤 특징들에 관해서 글을 적었다면, 이번에는 글을 작성중인 필자를 포함해 글을 읽어주고 계시는 독자분들까지 한번 본인의 연애와 사랑을 돌아보는 시간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대화는 가장 기본적인 감정교류 수단이다. 또한 살아가면서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사랑과도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수단이다. 친구를 사귈 때에도 대화를 해보고 결이 맞는 사람인지 알아가야 하듯이, 사랑을 찾을 때에는 친구를 사귈 때보다 더 확고한 본인만의 기준으로 본인과 잘 맞는, 좋은 사람과 함께 사랑을 나눴으면 한다. 필자는 그거면 충분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