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로부터 탈피
며칠 전부터 공동체로부터 벗어났다. 아주 오래전 같은 공동체 생활을 했던 분을 만나고, 간단한 맥주를 한잔하고 반가운 공동체 생활 혹은 둘만의 좋은 시간을 가졌다. 너무 오랜만의 만남으로 반가워하였고, 기약 없는 만남을 약속하고, 헤어짐을 아쉬워하면 각자의 가족공동체로 가게 되었다. 이후로 며칠을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는 공동체로부터 탈피하게 되었다.
그러나 완전히 탈피할 수는 없었다. 공동체에서 해야 될 일을 조그마한 나만의 공간을 확보하고는 일을 처리해야만 했다. 많은 시간을 공동체 생활일을 처리하는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공동체로부터 탈피하는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영원히가 아니고 잠시나만 이렇게 보내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너무 좋았다. 너가 하고 싶은 것도 하고, 어느 누구로부터 간섭 받지 않고 너만의 시간을 가지는 행복하고 고독한 시간이었다.
영원히 공동체 생활을 벗어나면 어떨까 하는 질문도 던져 본다. 어린아이 같은 질문일지 모르겠다. 성격과 감정의 차이에 의해서 어느 것이 좋은지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소극적인 성격, 타인과의 접촉을 싫어하는 성격, 지난 과거에 묻어두고 싶은 일이 많은 경우 등은 공동체로부터 탈피하는 시간을 가지고 싶은 경우가 많을 것이다.
영원히가 아니고 개인에 따라 정도의 차이에 의한 공동체로부터 탈피의 시간을 가지는 것도 행복할 것 같다. 너는 옛적에 자주 이러한 것을 좋아했던 것 같다. 조용하고, 아무런 상념을 잊어버리고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는 것을 좋아했던 것 같다. 대학시절에는 방학이 되면 1달 동안은 시골에 혼자서 책 읽기를 좋아했던 것 같다. 고독이 그리움을 반가워하듯이 그렇게 종종 생활하였다.
공동체 생활의 덕목인 상호 존중, 상호 배려, 신뢰 등은 어쩌면 상호 간섭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결혼생활 후 공동체로부터 탈피하는 생활은 어려웠다. 오랜만에 공동체로부터 탈피는 너무 반가웠고 행복했다. 내일은 다시 공동체 생활로 돌아가야 될 것 같다. 모든 공동체로 한 번에 돌아갈 수는 없겠지만 너무 오래 비워 두면 안 될 것 같다. 다시 가자 즐거운 공동체 생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