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인간관계란 무엇일까?
건강한 인간관계란 무엇일까? 인간관계가 건강할 수 있는 건가? 나는 어릴 적부터 고민을 털어놓지 않는 버릇이 있다. 이유는 그냥 나에게 일어난 일들이 내가 생각하기에는 정말 별 일이 아닌 느낌이 들어서도 있지만 모두가 이 정도는 다 힘들지 않나? 이런 일로 힘들다는 얘기를 해도 될까?라는 생각이 크게 들었기 때문에 굳이 이야기를 하지 않는 편이다. 이렇듯 내 이야기는 잘하지 않았지만 반대로 친구들은 나에게 시시콜콜한 사소한 고민들을 하나하나 다 이야기해 주는 게 신기했다. 친구들의 고민들을 들어보면 저녁메뉴와 같은 고민을 정말 진지하게 하는 친구도 있고 학교나 회사에서 있던 일들에 대한 고민을 이야기하는 친구, 그리고 마음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친구도 있다. 나는 고민을 듣고 조언이나 해결을 기준으로 위로도 많이 해주는 편이다. 하지만 고민들 중 해결이 되지 않는 이야기들이 가끔 있는데 그럴 때면 시간과 에너지를 이만큼이나 쏟았는데 뭔가 도움이 되지 못했다는 마음에 생각이 많아지면서 괴로워지며 건강한 인간관계가 무엇인가에 대한 생각이 제일 크게 든다. 정말로 건강한 인간관계가 무엇일까? 서로에게 실망하지 않고 정말 잘 맞는 관계가 건강한 것일까? 싸우지 않고 그냥 무난하게 지내면 그게 건강한 인간관계인가? 그렇지만 그런 관계가 얼마나 있을까? 과연 존재하기는 할까? 너무 좋아지면 기대하고 그 기대 때문에 한 번쯤은 실망하게 되지 않나? 또한 질투가 나고 샘이 나면서 부러울 수도 있는 것이 더 당연한 게 아닌가? 이것들에 대한 적당함이 사람의 기준마다 다르겠지만 나는 아직도 그 기준의 정의를 내리지 못해서 건강한 인간관계에 대해 무엇이 옳은지 매일매일 생각을 하는 것 같다. 그래도 현재 인간관계 중 사랑에 대한 관계는 건강하다고 정의를 내리게 되었다. 그 이유는 남자친구와는 사소한 모든 이야기를 공유해서인 것 같다. 처음에는 이야기들을 공유하지 않았으나 많은 일들로 힘들어하는 나를 보고서 기다려주겠다는 그의 말에 쟤가 얼마나 기다려줄 수 있을까?라고 처음에는 생각했다. 1년이 지나고 2년이 지나는 동안 계속해서 묻지 않고 옆에서 묵묵히 나만을 기다려 준 그에게 신뢰가 많이 생기게 되면서 사소한 이야기부터 공유를 하게 되고 점차 큰 일들도 함께 나눌 수 있는 법을 배웠다. 그로 인해 마음이 굉장히 건강해지게 되었다. 현재는 진지한 이야기들이나 고민들을 종종 남자친구와 만나면 한 번쯤은 꼭 얼굴을 마주 보고 이야기를 나누고 이야기를 듣는다. 이렇게 이야기를 들을 때면 내가 나의 상태를 돌보지 않고 너무 남만 돌보려고 애쓴 거 같다고 느껴지게 되며 나를 돌보게 되는 시간이 많아져서 더욱 마음이 건강해지는 것 같다. 남자친구와 만나며 마음에 관한 점을 굉장히 많이 배우고 안정을 많이 찾게 되었으나 친구관계는 아직도 건강한 관계에 대한 해답을 찾지 못했다. 남자친구와도 여러 번 대화를 했지만 해답이 무엇인지 모르겠다. 아주 만약 시간이 지나 친구에 대한 건강한 인간관계에 관한 정의를 찾게 된다면 꼭 글을 다시 쓰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