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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파랑 Dec 13. 2024

네 이름을 부르고 싶다

너의 목소리가 듣고 싶다

이제는 네 목소리가 더 이상 기억이 나지 않는다. 아무리 기억해 내려 노력해 봐도 너의 목소리가 나에게서 잊혀져버렸다. 잊혀진 지 아주 오래되었음에도 아직까지도 나는 널 그리워한다. 잊어버린 지 오래된 네 목소리여도 아주 만약 네가 나를 다시 불러 준다면 나는 단번에 너라는 걸 알아낼 수 있을 거 같다. 네가 아주 만약 날 불러만 준다면 나는 너에게 온 힘을 다해서 뛰어갈 텐데  너는 나를 더 이상 부를 수 없다는 게 나를 더 비참하게 만든다. 더욱 비참한 사실은 나 또한 아무렇지 않게 부르던 너의 이름을 이제는 더 이상은 맨 정신으로는 부를 수가 없게 되어버렸다. 울지 않고 네 이름을 한 번만 더 다시 부를 수 있다면 좋을 텐데 네 이름이 자꾸만 날 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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