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둘
우리의 모든 추억들을 내가 어떻게 잊어? 그 기억들을 나눠 가진 건 세상에 너와 나 딱 둘 뿐이었는데 네가 사라진 후 이제는 나 홀로서 그 모든 기억들을 가지고 있어. 내가 어떻게 잊겠어. 잊고 싶지 않아서 곱씹고 곱씹는데 그 추억을 어떻게 내가 잊어버리겠니. 나는 너와 보내던 사계절로 평생을 살아가. 네가 존재하지도 않는 이곳에서 과거에 너와의 약속들을 혼자 곱씹으며 살아가고 있어. 언제까지 이럴 거냐고? 아마 죽을 때까지 널 곱씹으며 살아가겠지. 나는 안 괜찮아져도 괜찮아. 그러니 너와 함께 하던 그 추억을 기억해서 평생을 살아내 볼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