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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그림 Oct 02. 2024

민들레

글그림

아스팔트를 뚫고

노란 민들레 피었다


거들떠보지 않아도

소중히 보지 않아도


척박하고 메마른 곳에서

뿌리를 내리고 악착같이

꽃을 피웠구나 생각하니


고통과 신음에 몸부림하던

지난날이 생각나 대견하고

안쓰러움에 마음이 아팠다


처량하게 눈 맞추는 내게

민들레가 인사를 건넨다


“오늘은 볕이 좋네요”

예쁜 샛노랑으로 활짝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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