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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그림 Oct 04. 2024

썰물의 끝

글그림

바다를 보고 있노라면

하고 싶은 모든 말들이


잔잔한 푸른빛으로

잠들어 있는 것 같다


밀물처럼 밀려와서

썰물처럼 멀어져 간


너의 발걸음

뒤에 남겨진


텅 빈 회색의 갯벌에

마음이 잠겨만 간다


황량한 풍경 가운데

앉아 있는 갯바위는

눈물을 쏟아 내리고


작은 웅덩이에 갇힌

눈물이 바다가 되지

못해 그리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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