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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그림 Nov 08. 2024

바람비

글그림

세상 가득 비는 내리고

흙내음 가득해 오는 날


아득히 멀었던 슬픔도

처량했던 그리움도

빗소리 같이 찾아온다


찬란했던 하늘은 구름으로

얼굴을 가리고 이내 참았던

울음을 터트린다


눈물이 흘러 땅을 적시고

지난 기억들에 싹을 틔워

그리움이 꽃처럼 피어난다


기억을 싸매고 또 싸매도

슬픔을 얽매고 또 얽매도


비 오는 날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너를 어찌할 바 몰라


난 아직도 너를 사랑하고

난 아직 너를 그리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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