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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글그림
가끔은 너에게로
가는 이 길목에서
깨고 싶지 않은 꿈처럼
걸음을 멈추어 본다
걸음을 재촉해 볼만 한데
울리는 심장 덕분에 숨이 차 온다
두 손에 꼭 쥔 설렘 가득한
꽃다발도 무겁게만 느껴진다
너에게 다가서지 못하는 나는
멀어지기 전에 길을 멈추어야
하는 게 아닐까 하는 두려움이
나를 여기에 남게 한다
너란 존재는 밀물처럼 밀려와
가두고 나는 외로운 섬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