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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드리아나 Oct 10. 2024

너무 아픈 사랑도 사랑이었음을

10. 덕분에

덕분에


작고 소중한 것들이 많아진 거

미소 머금고 하루를 지낼 수 있는 거

풋풋한 감성 되살아나 마냥 즐거운 거

허름한 식당에서 분식을 먹어도 맛있는 거

어떤 옷을 입을까 기분좋은 고민 생겨나는 거

소풍이 있는 것도 아닌데 내일이 기다려지는 거

하늘이 저리도 이채로운 지 알게되었다는 거

돌틈에 자라난 풀꽃이 너무도 이쁘다는 거

집으로 돌아오는 발걸음이 가볍다는 거

공유된 일상이 행복하다는 거

내리는 비가 감미로운 거

과거가 아프지 않은 거

하나보다 둘이 좋다는 거

감사한 일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거


모두

그대 덕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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