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완성이 아닌, 과정

사랑의 시작은 변화와 성장 속에서 함께 나아갈 때다.

by 찡따맨


사랑이란 무엇인가, 관계를 형성하고 유지시키는 힘입니다. 그런데 모두가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사랑은 단순 관계를 형성하고 유지시키는 것을 넘어 더 아름답게 가꾸는 것입니다. 고로 사랑은 관계를 수동적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 아닐 , 능동적으로 개입하여 긍정적으로 바꾸어야 할 대상으로 볼 필요가 있습니다. 고로, 사랑이란 일단 그 사람이 갖고 있는 배경과 지금까지의 성장 과정을 이해하고, 더 나은 미래를 함께 만들어갈 수 있도록 돕는 과정으로 볼 필요가 있습니다.



사랑은 완성된 무엇이 아니다.


우리는 사랑을 완성된 감정처럼 여깁니다. 상대를 처음 만났을 때 느끼는 설렘, 그 사람이 현재 갖고 있는 능력과 성취,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순간의 즐거움을 사랑의 본질처럼 여깁니다. 마치 이미 만들어진 조각상을 감상하는 것처럼, 우리는 상대의 현재 모습과 과거를 바탕으로 사랑을 결정하려 합니다. 하지만 사랑이란 과거의 결과물이 아닌, 현재를 거쳐 미래로 나아가는 하나의 과정으로 바라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그 과정 속에서 관계의 역학은 변하기도 하고, 성장하며, 때로는 도전을 요구합니다.


사랑이 완성된 것이라면, 이는 곧 멈춰버린 상태를 의미할지도 모릅니다. 마치 동화책이 말하는 '공주와 왕자는 행복하게 살았어요.'라는 완결 문구처럼 말입니다. 그런데 완성된 감정은 더 이상 발전할 필요가 없고, 변화할 여지도 없습니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삶 그리고 관계는 다릅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더 깊어지기도 하고, 변화하기도 하며, 때로는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기도 합니다. 상대를 처음 만났을 때, 좋아했던 부분이 지금은 꼴 보기 싫어질 수 있으며, 싫었던 점이 오히려 더 나은 부분으로 자리 잡기도 하고, 미처 보지 못했던 새로운 모습이 드러나기도 합니다. 이처럼 사랑이라는 관계는 단순한 정적인 감정이 아니라 끊임없이 변화하는 동적인 경험에 가깝습니다.


상대의 과거는 중요하지만, 그것이 그 사람의 전부로 볼 수 없는 이유도 이에 기인합니다. 우리는 누군가를 사랑할 때, 그 사람이 지금까지 살아온 삶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그 사람이 어떤 환경에서 자랐는지, 어떤 경험을 했고, 지금까지 어떤 모습으로 살아왔는지 등입니다. 물론 이는 그 사람을 이해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그러나 과거는 한 사람의 출발점에 불과합니다. 그가 어디로 나아가고자 하는지는 다른 이야기입니다. 어떤 사람은 과거의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가려 한다면, 어떤 사람은 성장과 변화를 통하여 더 나은 자신이 되려고 합니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해야 할 일은 과거에 만 머무를 게 아니라, 상대가 만들어갈 미래를 함께 바라보고 응원해야 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사랑의 핵심은 응원과 연대


사랑은 앞서 말했든 관계를 형성하고 유지하는 힘입니다. 관계는 개인의 힘만으로는 유지될 수 없습니다. 상호 간의 노력이 있어야만 지속 가능합니다. 사랑은 단순 감정적 교류에서 끝나는 게 아닌, 서로의 성장과 발전을 돕는 관계로 나아가야 합니다. 좋아하는 감정으로만 지속되는 게 아니라, 상대가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응원하고 지지하는 행동이 뒷받침될 때에야 사랑은 더 깊고 단단해집니다.


사랑은 한 사람의 독립된 이야기가 아니라, 두 사람이 함께 만들어가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므로 연인은 단순 상대의 현재를 즐기는 게 아닌, 미래로 나아갈 때 함께 길을 걸어갈 동반자라는 마음으로 임할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두 사람은 다른 삶을 살아왔고, 각자 다른 목표와 꿈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대의 뜻을 존중하고 그 길을 함께 고민하며 응원하는 것이야 말로 진정한 사랑이라 할 수 있습니다.


몇몇 사람들은 사랑을 할 때 상대를 과도하게 이상화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나와 너무 잘 맞아", "지금 이 모습 그대로 변하지 않았으면." 등등이 대표적입니다. 물론 이러한 달콤한 생각은 초기의 관계를 더욱 단단하게 유지시켜 주지만, 시간이 지나면 서서히 희미해집니다. 여기서 알 수 있는 지점은 사랑이란 상대를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박제하는 게 아닌, 앞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돕는 관계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이상적인 존재로 고정시켜 놓거나, 강제할 게 아니라 그가 갖고 있는 가능성과 변화의 과정까지 함께 받아들이고 응원하는 것이야 말로 진정한 사랑입니다.



사랑은 변화에 대한 열린 태도.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 그리고 마주하는 사람은 이미 만들어진 것입니다. 그런데 이와 동시에 우리는 이를 개입하여 바꿀 수 있습니다. 세상은 강물처럼 정해진 길을 따라 흘러가는 게 아닙니다. 우리가 어떻게 행동하는지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사랑이라는 관계도 이렇게 바라보아야 합니다. 누군가는 "인간은 변하지 않아."라는 생각으로 고정된 존재로 여깁니다. 하지만 사랑이란 상대를 변화시킬 수 있는 존재로 바라보고 그 변화 과정을 함께하는 것입니다. "그 사람은 원래 그래."라는 생각과 말로 프레임 속에 가두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는 상대가 더 나아질 가능성을 닫아버리는 것이기도 합니다.


물론 여기서 중요한 것은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강요가 이루어져서는 안 됩니다. 누군가를 변화할 수 있도록 돕는 것과 상대를 억지로 바꾸려 하는 것은 다릅니다. 진정한 사랑은 상대를 바꾸고 집착하는 게 아닌, 자연스럽게 변화할 수 있도록 기다리고 응원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상대가 감정을 잘 표현하지 않는다면, "왜 나에게 표현을 안 해?"라고 다그칠 게 아니라, "네 마음을 더 알고 싶어. 편한 방식으로 표현을 해주면 좋겠어." 같은 방식으로 말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사랑하는 사람의 변화는 상호 간의 신뢰와 존중 속에서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것이지 회초리로 훈육하는 태도에서 나오지 않습니다.


물론 현실 연애를 들여다보면, 서로가 노력하는 모습을 보는 게 쉽지 않습니다. 한 사람은 노력하지만, 한 사람은 노력하지도 않고 변화하지 않으려는 태도를 보입니다. 그런데 사랑이란 관계를 형성하고 유지시키는 힘이기도 하지만, 자기 확장의 동력입니다. 고로 변화하지 않겠다는 것은 관계를 긍정적으로 개선시킬 의지가 없는 것이므로 일방적인 희생과 에너지 소모만 커질 뿐입니다. 그럴 때에는 내가 원하는 사랑이 무엇인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사랑을 통해 서로의 성장을 응원하고 싶은지, 아니면 상대가 그대로이고 나 혼자만 노력해도 괜찮은지입니다.


나라를 사랑하는 것도 다르지 않습니다.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 문재인을 비판하거나 찬양하는 것은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게 아닙니다. 이미 만들어진 것들은 그대로 받아들이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바뀌려고 노력하는 것이야 말로 진정한 나라사랑이라 생각합니다.


그것보다 오늘 점심 머 먹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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