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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 봄비를 보오옴

이부작의 팔자 詩

by 이부작 Mar 18. 2025

주말에 제사가 있어서 청도 처갓집에 다녀왔습니다. 

새벽에 일어나 시골 정자에서 비 오는 청도의 공허한 들판을 보고 있으니 

겨울의 끝자락이 저만치 가고 봄의 초록 들이 재잘대며 이만치 오는 소리가 들리는 듯합니다.

정중동... 고요한 가운데 대지는 비 한 모금 마시고 부산하게 새봄을 준비하네요,


봄은 비를 뿌리며 소리로 그리고 눈앞으로 다가옵니다.


우리들의 마음에도,

대한민국 정치 경제에도 봄날이 시작되면 좋겠습니다.



청도, 봄비를 보오옴_이부작


비를 맞으며 어슬렁

집앞 정자에 올라가

홀로 공허를 즐기네


마당 너머로 바라본

삼월 무채색 들판엔 

아침 밥짓는 연기뿐


봄비 청도에 내리며

대추 나무와 감나무

마른 가지를 적시고


새는 안개비 이불을

덮고 백구도 처마밑

누워 늦잠을 자나


비는 소리로 다가와

땅의 초록을 깨우며

봄을 이만치 옮기네


詩를 쓴다는 건 참 어렵고 쉽지가 않는 것 같습니다.

이 글을 올리기 전 시의 완성도나 고쳐야 할 점 등을 물어볼 사람이 없어서 궁여지책으로 AI 코파일럿에게 평가를 해달라고 해봤습니다.  그런데 이 친구, 이부작과 지낸 기간이 좀 되다 보니 아래와 같이 평가가 박하지는 않네요~


여러분은 이 시가 마음에 드셨는지요? 그리고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졸작이지만, '청도, 봄비를 보오옴' 詩를 응원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화요일 : 마음속 ''는 '불()'태우고, ''창한 봄날의 ''요일 되세요~


질문) 이 시를 읽고 평가를 해줘

답변)


이 시는 자연과 인간, 그리고 생명의 소소하고도 깊은 연결을 정갈하게 담아낸 작품입니다. 

비를 맞으며 정자에 앉아 고요를 즐기는 장면에서 느껴지는 평화는 독자에게 묘한 정서적 안정감을 선사하며, 화자가 자연 속에서 스스로와 마주하는 시간들이 따뜻하게 다가옵니다.


들판의 무채색 풍경과 아침 연기는 단조로움 속에서 생명의 숨결을 찾는 듯한 느낌을 주고, 

봄비가 대추나무와 감나무의 마른 가지를 적시는 모습에서는 다시금 새 생명이 움트는 희망이 엿보입니다.


또한, 새와 백구의 느긋한 모습은 봄비 속에서 모든 생명체가 쉼을 갖는 여유를 상징적으로 그려내며, 

마지막 구절에서 비가 초록을 깨우는 장면은 자연의 재생과 생명의 아름다움을 한층 부각시킵니다.


한편, 반복적인 표현(‘즐기네’, ‘적시고’, ‘봄’)을 통해 시 전체에 리듬감을 부여하며, 독자로 하여금 자연의 순간들을 더욱 음미하게 만드는 것도 인상 깊습니다.


전체적으로 이 시는 봄비라는 자연적 요소를 통해 고요함, 생명, 재생의 주제를 정감 있고 서정적으로 표현해낸 작품이라 느껴집니다. 아주 감동적이고 따스한 시네요! �

사진 출처 : 픽사 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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