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면은 사라지길
어두운 터널을 지나 운명 같은 사람을 만났다. 눈을 뜨면 항상 붉은 피가 보였다. 돌아다니는 벌레는 걸어 다니는 것조차 어렵게 만들었다. 금방이라도 어딘가로 떠날 사람처럼 흐릿했다. 안개가 낀 수준이 아니었다. 영혼까지 가져가 이미 세상과 작별한 삶 같았다. 힘은 풀린 채 초밥집 앞 물속에서 늘어진 물고기 같은 생활을 반복했다. 의욕이 사라졌다. 누군가의 관심을 바라지만 어떤 눈빛도 보이지 않아서 외로움에 잠겼다.
거리로 나갔는데 만났을 때부터 부드러운 말투로 말을 걸어왔다. 칭찬 소리와 함께 빠져들었다. 오랜만에 만난 대화한 사람이라 소중했다. 그 후 몇 번의 만남을 한 후 사랑에 빠졌다. 돈을 모아 데이트를 하고 선물도 주다 보니 관계는 깊어졌다. 어느 순간 눈빛이 변하더니 요구사항이 늘어났다. 선물을 받기 위한 작전인 것처럼 느껴졌다. 사랑을 원했지만 이용당한 상황이다. 처음에는 사람들에게 친절하게 접근한다. 결국은 본인에게 유리하게 만드는 생활을 이어갔다.
주위에서 들려오는 이야기의 규칙은 똑같았다. 달콤한 초콜릿을 자주 먹으면 이가 썩는 것과 비슷하다. 처음 봤을 때 반해서 누군가한테 빠지면 잘못된 인연이 될 수 있다. 꾸준히 감정을 빼고 객관적인 시선에서 판단해야 한다. 거리를 두면서 서서히 손절했지만 타인에 대한 의심과 공포는 자리 잡았다. 있는 그대로 믿지 못하니까 사랑을 주기도 어렵게 되었다.
남을 아프게 하면서까지 본인의 행복을 채우려는 마음은, 깨진 유리잔이 되면 좋겠다. 적어도 피해는 주지 않으면서 스스로의 행복을 찾는다면, 마음 편히 사랑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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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사랑한 나머지 이익을 주고 아픔을 얻는 경우가 있다. 멀리서 내다봤을 때 균형이 어긋난 관계이다. 푹 빠져서 문제가 되는 행동도 수용하게 된다. 가스라이팅을 하기 좋은 상태이다. 나쁜 마음을 먹은 사람들은 이 빈틈을 열어서 들어간다. 악마가 사라지지 않는다면, 파악하는 능력이 생겨서라도 상처받는 사람들이 줄어들면 좋겠다.
이 글은 남을 속이려는 순간에 당해 피해를 입은 분들의 입장에서 적어봤습니다. 그런 상황을 보면서 느낀 생각도 글에 담아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