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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언덕

달빛이 별빛이 쏟아지던 날

by 글지은

마을 어귀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보였어.

햇살이 가장 먼저 비치는 곳

달빛이 가장 먼저 고개를 내미는

언덕처럼 조그마한 뒷산이었거든.


팔랑팔랑 뛰어다니며 작은 손으로

여기저기 헤집어 다니고 집에 오면

온통 흙먼지를 몸에 뒤집어쓴 것처럼

새까맣고 천진난만하게 웃었던 꼬마처럼

한 번쯤 마음도 그랬으면 싶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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