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 순간과 극복하기
나이트 근무를 하기 전 속으로 여러 가지의 바램을 하면서 출근을 한다.
제발 내 근무 때만은 아무 일도 안 일어나게 해 주세요.... 잠을 안 자는 할머니들도 제발 오늘만은 푹 자게 해 주세요.... 아침에 채혈하는 환자수가 적게 해 주세요...
등등 내가 제일 힘들어하는 일들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며 출근을 한다.
드디어 업무시작... 음... 시작이 좋은듯하다.
어제 밤새도록 주무시지 않던 김말순할머니가 오늘은 웬일로 숙면에 빠져있다.
그래.. 조용히 일을 할 수 있겠어.
다음날 아침약이 제대로 준비되어 있는지 확인하고 기본적인 챠팅을 하고 열심히 일을 하고 일마무리가 자정이 되어 끝났다.
마지막으로 환자들이 잘 자는지 다시 한번 라운딩을 돌고 나도 좀 쉬어야지...
다행히 마지막 라운딩도 무사히 마쳤다.
잠은 오지 않는다. 그래도 눈을 감고 몸을 라꾸라꾸에 눕혀 쉬어야 한다. 밤에 일하는 것은 낮에 일하는 것보다 생체리듬이 깨져 더 힘들다.
밤은 고요하지만 항상 긴장상태에 있는 나.... 새벽의 전화소리 환자벨소리는 두려움의 요인이다. 새벽 2시 전화벨이 울렸다.
112호 간병사의 다급한 목소리다. "오순자 할머니가 화장실 가다 주저앉았어요!!"
"하----" 진짜 밤의 낙상문제는 진짜 일어나지 말아야 될 일이다. 낙상으로 인해 골절되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다행히 가벼운 주저앉음으로 확인하고 활력징후를 체크하고 신체상태확인 후 당직 의한 테 알린 후 간호사실로 온 순간 212호에서 큰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울고 싶다...
간병사와 환자가 싸우는 것이다. 밤에 자꾸 깨우는 환자 때문에 간병사가 화가 났다. 나는 양쪽이 다 이해가 가기 때문에 중재를 하고 각자의 상황을 설명하고 이해시키려고 했지만 아무도 내 말을 듣지 않고 싸우는데 집중한다.
모든 병실의 환자들이 깰 것 같아 스트레스가 극에 달한다. 이럴 때는 간병사를 제지 시키는 게 빠르다. 밤에 이런 일들로 나의 짧은 휴식시간이 지나갔고 다시 일을 시작해야만 했다.
비몽사몽으로 많은 일들을 처리하고 인계를 하고 퇴근을 한다.
다른 날보다 더 피곤하고 컨디션이 좋지가 않다. 그렇지만 어쩔 수가 없다. 다시 저녁에 출근을 하기 위해 암막커튼을 치고 잠을 청한다. 눈을감고 기도한다.
제발 오늘 저녁은 아무일도 일어나지않게 해주세요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