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그랬지.
비가 와야 무지개가 뜬다고.
그 무지개를 볼 수 있다면 장대 같이 쏟아지는 이 비를 견딜 수 있는 걸까.
혹여, 그래도 무지개가 뜨지 않으면 어떡하지.
비 온 뒤에도 무지개를 볼 수 없으면 어떡하냐고?
괜찮아, 괜찮아.
무지개를 볼 수 없어도,
비 온 뒤 맑게 개인 하늘은 언제나 아름다워.
우리네 삶도 그렇잖아.
잠깐은 흐리고,
때로는 쏟아지고,
또 언젠가는 꼭,
맑아질 것을 알고 있잖아.
무지개를 볼 수 없어도 괜찮아.
맑게 개인 하늘 정도로 난 충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