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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한 템포만 쉬어요

모든 거를 놓아버리고 싶어. 내가 뭘 원하는 건지.

by 세진

안녕하세요,

오늘은 연재로 찾아왔어요.

오랜만에 오는 거 같아요.

완벽하게 글을 적어야 된다는 강박이

유독 이 연재에서만 심하네요.

오늘은 어떤 문장 없이,

저만의 감성으로 적는 코너입니다.


이 사진을 보면서 묘한 위로를 받았어요.


나도 저렇게 널브러진 곳에서,

선풍기를 킬만큼 시원하고 너즈넉한 공간에 누워있고 싶졌어요.


음, 그러니까

모든걸 놓아버리고 쉬고 싶다는

생각이 강해졌어요.


유독 이번 5월은

체력적으로도, 심적으로도

마치 번아웃인 거 마냥

무언가를 하기가 힘드네요.


딱 저렇게만 누워서 몇시간이고만 쉴 수 있다면

소원이 없을 거 같습니다.


저는 입술이 엄청 심하게 퉁퉁 부은채로

이 글을 적고 있는데요.


이렇게 하필 주말에 입술이 부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통증만 껴안고 있어야 되는 게

많이 속상하네요.


하지만, 저 사진처럼

가만히 누워서 모든 걸 놓고 쉴 수 있다면

참 행복할 거 같다는 생각이 사무칩니다.


해야 될 일이 쌓여만 가지만,

그걸 미루는 저한테서 오는 자괴감.


나름 열심히 살지만, 스스로를 칭찬하기에는

아직도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은 사람.


그런 사람들이 이 글을 읽고 계시다면,

한 템포만 쉬자고 말하고 싶어요.


저도,

억지로라도 쉬려고요.


"내가 뭘 원하는 건지"

그걸 알고는 있지만

정작 이렇게 힘이 벅차니

내가 뭘 원하는 건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너무 벅차서 쉬고 싶습니다.


그런데도,

쉬고 싶다는 것이

정말 내가 원하는 건지 잘 모르겠어요.


아니면 쉬고 싶은 마음을 이겨내서 스스로

할 일을 하는 걸 원하는 건지.


전혀 모르겠네요.


하지만,

확실한 건

이 글을 읽으시는 독자님들께서

"내가 지금 뭘 원하는건지" 모를 만큼

벅차고 힘드시다면,

우리 한 템포만 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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