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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울 내 인생의 후반전

"나"를 찾아가는 글쓰기

by 글앤리치


나이 드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젊었을 때에는 "또 한 살 먹었네, 참 시간 빨리 간다" 외에는 별생각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50대가 되고 나니 막연한 불안감으로 인해 생각이 많아집니다.


회사에서는 중요 업무에서 제외되기 시작했고 각종 건강수치도 경계 치를 넘었습니다.


"건강은 괜찮을까?"


"회사는 언제까지 다닐 수 있을까?"


"은퇴하고 나면 뭐 하지?"


요즘 동기들이나 가까운 선배님들과 식사를 하는 자리에 가면 은퇴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합니다.


일반 기업의 경우에는 공식적인 정년이 있음에도 대략적인 은퇴시기가 정해져 있습니다.


물론 그전에 경제적 자유를 통한 자발적 은퇴를 하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50대 중, 후반이 되면 은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우리들 대부분은 은퇴 준비를 어떻게 하는지 모릅니다.


건강도 점점 신경 쓰입니다.


취업을 하기 위해 입사시험을 준비하고 면접을 준비한 기억은 있지만 은퇴를 위한 준비는 전혀 되어있지 않아서 불안했습니다.


은퇴 후에도 지켜야 할 가족과 갈 곳 없어 방황할 일을 앞서 걱정합니다.


겪어보지 못한 일들은 50대가 되었어도 여전히 서툴고 두렵습니다.


바쁘게만 살았던 지난날은 나름대로 성공적이었지만 50대의 삶은 어떻게 살아야 할지 물음표만 가득했기 때문입니다.


40대에는 생각한 대로 거침없이 실행했습니다.


50대가 되면서 이런저런 생각에 주저할 때가 많아졌습니다.


그러다 보니 매일매일이 거의 똑같았습니다.


그런데 글쓰기를 시작하면서 일상이 반짝거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선한 이웃님들을 만나면서 "남에게 도움이 되는 글쓰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마흔은 시행착오를 반복하면서 여전히 성장에 꿈틀거리는 시기였다.

오십은 본격적으로 "나"를 찾기 위한 시간을 준비하는 시기였다.

예순이 되어서야 비로소 인생 전반기의 성적표를 받는 시기였다.

일흔이 되어서도 가슴 뛰는 삶을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 "마흔에 깨달은 인생의 후반전", 더블와이파파 -


저는 이제 "나"를 찾기 위한 시간을 준비하려고 합니다.


일흔이 되어서도 가슴 뛰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어차피 정답이 있는 것도 아니고 가보지 않은 미래를 걱정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꾸준히 자신만의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는 연습을 하겠습니다.


그냥 하다 보면 답이 보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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