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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무엇이 안타까워서 지구 반바퀴를 돌아 여기에 왔는가
성공하라고 합니다.
하지만 성공은 요원합니다.
꿈을 가지라고 합니다.
하지만, 무슨 꿈을 꾸어야 할지 모릅니다.
더 가지라고 합니다.
하지만, 다 가진 것 같다가도 주먹을 펴보면 거기엔 아무것도 없습니다.
남보다 앞서가라고 합니다.
하지만, 세상에 만만한 사람은 별로 많지 않습니다.
지구 반대편 멕시코시티에도 사람이 살고 있습니다.
지나가는 멕시칸에게
꿈이 뭐냐고, 성공했냐고, 부자이냐고, 남보다 앞서가고 있냐고 묻고 싶지만
물어볼 분위기도 아니고 묻는다고 대답해 줄 것 같지도 않습니다.
개인의 꿈. 성공. 성취 그런 관심보다는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다정하게 사는 것. 또는 개인보다 가족의 안위를 더 걱정해 주는 것.
그렇게 살면 남미같이 살게 된다는 반론에도 불구하고
그런 게 부러워지기 시작합니다.
인생이 참 별거 없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한 것은
멕시코에서부터입니다.
06 Mar 2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