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북 봄비 10화

-제10화-

운명의 장난

by 백운


“오셨어요? 보호자 분! 이 쪽으로 좀 앉으세요!”

“네! 감사합니다. 제가 같이 왔어야 하는데, 큰 애 학교 담임 선생님과 약속이 잡혀져 있어서 늦었습니다. 죄송합니다.”

“아니에요! 괜찮습니다. 그 때 말씀 드린 거 같이 지금으로 봐서는 별다른 이상은 없어 보이고요, 흔한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지금 점점 더 근육통이라 든 지, 다른 통증이 심해지고 있는 상황이라 잠시 일주일 정도 입원하시면서 물리 치료도 받고 하시면서 경과를 지켜 보시는 게 현 시점에서는 제일 좋은 방법인 거 같습니다. 그때 아스팔트에 머리 박으신 것도 아직은 더 지켜봐야 하고요....”

“아..네...그렇군요...주위에서도 그러는 게 낫다고 하긴 했었는데...역시 그게 낫겠죠?”

“그럼요. 심하진 않다 하더라도 머리에 직접 손상을 입은 상황이라 일주일 정도라도 입원을 하시면서 경과를 지켜보시는 게 안전합니다. 환자분께도 설명 드렸고요.”

“네. 알겠습니다. 그럼, 언제부터 입원하면 될 까요?”

“오신 김에 오늘부터 입웝하시죠! 입원실에는 연락해두겠습니다.”

“네. 알겠습니다. 그렇게 하도록 할게요.”

“네. 역시 환자분 보다는 이해가 빠르시네요.”

“네? 그게 무슨 말씀이시죠?”

윤예지가 의하해하자 현미래가 좀 전 상황을 설명해줬다.

“그게, 좀 전에 환자분한테도 오늘부터 입원해서 지켜보자고 했었었는데, 일고 있고 하면서 안 하시려고 하셔서, 제가 우격다짐격으로 오늘부터 입원해야 된다고 반강제 설득을 시킨다고 애 먹었거든요.”

“아. 그렇죠? 이 분이 원래 조금 고지직하신데가 있어서 그래요... 낯선곳에서 잠도 잘 못 자고...그래서 그랬을 거에요. 오놀부터 입원해도 괜찮습니다. 선생님. ”

윤예지가 현미래에게 말하고서는 백광현을 쳐다 봤다. 그렇게 해도 괜찮다고 오늘부터 입원하라는 무언의 압박을 가하고 있는 윤예지였다.

“그래. 그렇게하기로 했어.”

“호! 호! 호! 아내분 말씀은 잘 듣네요. ”

현미래가 우물쭈물 윤예지의 눈치를 보며 대답하는 백광현을 보며 웃으며 말했다.

“자, 그럼 입원실로 가시면, 안내해 주실겁니다. 나가시면 간호사선생님이 안내해주실겁니다.”

“네. 감사합니다.”

“네, 감사합니다.”

백광현과 윤예지가 현미래에게 인사를 하고 문을 열고 나오자 간호사 선생님이 입원실로 안내를 해주셨다. 그 짧은 시간에 컴퓨터로 입력을 하신건지. 아님 원래부터 그렇게 하기로 되어있었던 건지. 대화내용을 옆에서 듣고 있었던 것처럼 간호사 선생님은 행동하셨다.

“자, 이쪽으로 저를 따라 오시면 되세요. 제가 입원실 앞까지 안내해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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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광현의 병실은 2인실로 배정을 받았다. 낯선 환경에서 유난히 잠을 못 자는 백광현이었다.

6인실보다는 다행이었지만, 그래도 모르는 사람과 둘만 한 방에 지내려고 하니 그것도 걱정이었다.

"저기...... 1인실은 없나요? 저희 어차피 상대방 오토바이라 책임보험 밖에 안 돼서 한도가 나오지 않아서요, 저희 보험으로 처리해야 해야해서 1인실이든 2인실이든 똑같은데....."

백광현의 걱정을 아는지 윤예지가 간호사 선생님께 물었다.

어차피 오토바이 운전자가 책임 보험 밖에 가입이 되어 있지 않아, 보험에서 책임 져주는 한도 가 얼마되지 않는다는 건, 이번에 사고 접수를 하면서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이었다.

"네. 그렇지 않아도 현미래 교수님께서 1인실 말씀하셨는데 지금 1인실이 빈방이 없어서요. 근데 지금 입원실이 2인실이긴 한데 1인실이랑 마찬가지예요~ 사용하시다가 혹시 1인실이 비면 옮겨드릴게요. 혹시라도 불편하시면 바로 말씀해주세요!"

"네? 그게 무슨 말씀이시죠? 2인실이긴 한데 1인실이랑 마찬가지라는게 잘 이해가 안되서요!"

"아..... 거기 계신 환자분 오늘 퇴원하시거든요~! 자! 환자분이랑 보호자분 출입증 목에 거시고요 병실동 나가는 이문 여실 때 반드시 이 출입증을 여기에 대어 주셔야 해요~"

의아해 하는 윤예지에게 간호사 선생님이 친절이 시범을 보여주시며 설명해 주셨다.

"그리고 평일은 9시 전까지, 토, 일, 공휴일은 7시 전까지 면회 가능하시고요, 면회는 면회실에서만 가능하세요! 더 궁금하신 거 있으심 카운터에 계신 선생님께 물어보심 되고요, 입원동의서랑은 다 작성해서 저주시면 되세요."

"네~"

윤예지가 서류를 받으면서 대답했다. 입원 한번 하려해도 작성해야하는 서류가 제법됐다.

“여기 다 작성했어요.”

윤예지가 다 작성한 서류를 돌려주며 말했다.

“네. 꼼꼼하게 잘 작성해 주셨네요.”

"자! 그럼, 이쪽으로 저를 따라 오세요~ 환자 복은 침대 위에 있으니 갈아입으시면 되고요, 더러워지거나 하면 말씀해 주심 교체해 드릴게요~! 그리고 아직 점심 식사 시간 전이시라 오늘 점심부터 드실 수 있고요 교수님 회진은 오전 아님 저녁에 한번 오실 거고요, 시간은 전날 미리 문자로 안내해드려요~, 혹시 더 궁금한 거 있으세요?"

"저기 물리치료도 받아야 한다고 하시던데 그건 어떻게 하면 되나요?"

윤예지가 물었다!

"네~오전에 한 번, 오후에 한번 받으실 거에요. 시간 되면 저희들이 안내해 드리니 걱정 않으셔도 되세요~ 오늘은 옷 갈아입으시고 쉬고 계심 바로 안내해 드릴게요~"

"네~ 감사합니다. "

"혹시 더 궁금하신 거 있으세요? “

“아뇨. 지금은 딱히 생각나는 게 없네요!”

“네~ 또 궁금하시거나 필요하신거 있으심 카운터에 계신 선생님께 물어 보시거나 정 못 움직이시는 상황이 생기시면 조기 침대 위에 비상벨 눌러주세요. 그럼 저희가 올거에요. 그럼, 쉬고 계세요~"

간호사 선생님은 인사하고 병실 밖으로 나갔다. 현미래 교수 영향인지, 아님 원래부터 친절한 건지, 정말 친절하게 이것 저것 배려 해주셨다. 그리고, 진짜 병실에는 침대 두 개가 놓여 있었지만 저쪽 침대에는 벌써 퇴원을 한 건지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괜히 나 때문에 고생이네!바로 입원하라고 할 줄은 몰랐네ㅠㅠ"

윤예지가 왔다 갔다 짐 챙겨와야 하고 학원 일도 혼자 더 신경 써야 하는 게 미안한 듯 백광현이 말했다.

"괜찮아~신경 써 지 말고 일주일 푹 쉰다고 생각하고 자기 몸이나 잘 챙겨! 자기 학원 수업은 일주일 동안 다른 선생님께 부탁 드리든지? 보강으로 돌리든지? 해 놓을게~ 그럼, 나도 가서 이것저것 필요한 것 좀 챙겨 올게. 뭐 필요한 거 없어?“

“어! 뭐 속옷이랑 휴지랑, 슬리퍼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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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종이에도 다 적혀 있는 거고, 그것들 말도 따로 필요한 거 없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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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없어!”

“그래, 쉬고 있어! 혹시 필요한 거 생각나면 연락하고~"

"그래! 고마워~"

이렇게 윤예지가 병실 밖으로 나가자 잠시후 바로 백광현의 폰 진동이 울렸다.

‘위이이잉~~~위이이잉~~~~~’

손영찬 이었다.

'아!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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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제야 백광현은 어제 손영찬에게 연락하라고 카톡 넣어둔 게 기억났다.

"여보세요? 어....영찬아 미안......"

"여보세요?는 먼 여보세요? 니는 연락을 해라캤으마 연락을 받아야지? 내가 카톡을 몇 통이나 보냈는지 아나? “

“미안.. 몸이 안좋아 진짜 깜빡했네....”

“와 먼일 있나? 평소에는 보자 캐도 바쁜척 하더만, 이 행님이 유럽 여행 갔다니 보고 싶더나?"

"ㅋ 쓸데없는 소리는 여전하네! 잘 다녀왔냐?"

"내야 잘 있고, 잘 다녀왔지~~좋은 경치도 보고 쭉쭉 빵빵 언니야들도 보고 맛난 것도 먹고..... ㅋ 근데 내 여행 다녀온 기 궁금해서 연락하라 한 건 아닐끼고 와? 먼 일인데? 몸은 와?"

"아..몸은 좀 있다 설명하고, 야! 너 현미래라고 아냐?"

"누구? 현미래??? “

“우리랑 경윤대 수학과 입학 동기라고 하던데.....?"

“어! 알지!”

"어~? 어~~~ 너 어떻게 알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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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말이 없어진 손영찬 이었다.

"여보세요? 여보세요? 야 왜 갑자기 말이 없어?"

"어! 그래? 근데 갑자기 현미래는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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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백광현는 지난 주말 교통사고 난 얘기부터 경윤대학병원 응급실에서 현미래를 만난 얘기며, 오늘 진료 받고 입원한 얘기까지 손영찬에게 다 해줬다.

"머라꼬? 그게 진짜가? 참 얄궂다! 이기 무슨 운명의 장난 같은 얘기고? 참! 얄궂다!"

얘기를 들은 손영찬은 알 수 없는 말만 내뱉었다.

‘똑! 똑!’

“백광현 환자분! 물리치료 받으러 가실게요!”

그때 간호사 선생님이 백광현의 병실 문을 두드리면서 말했다.

"네에~~잠시 만요. "

백광현은 얼른 대답을 하고는

"야~ 나 치료 받으러 가야 돼! 이따 다시 통화해! 톡 넣어두고~! 끊어~"

하고 전화를 끊었다.

"물리 치료 받으러 가시겠습니다~ 저 따라오심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그렇게 백광현은 손영찬과의 전화를 중간에 끊고 알 수 없는 손영찬의 말들만 곱씹으며 물리치료실로향했다.






소설 : 봄비 -제 11화-에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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