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북 28화

부추전

어머니

by 백운

곱게 빗어내린 머릿결처럼

곧게 뻗은 부추는

곧고 바르기를

바라는 어머니의 마음

한여름 태양을 흠뻑 머금은

싱그러운 부추는

싱그럽고 건강하기를

바라는 어머니의 사랑

8월의 뜨거운 열기를 모아

곱게 편 부추를 올리면

지글 지글 끓어 오르는

어머니의 사랑하는 마음이 모여

파릇 파릇 싱싱한 부추는

노릇 노릇 구수한 부추전이 된다


뜨거운 부추전 익는 냄새에

시원한 가을이 뭍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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