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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을 듣고 나니 머뭇거려졌다

by 행북

내 꿈은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는 것이다.


이유는 단순하다.

멋있으니까.


그리고 그 꿈은 나에게

직장이라는 울타리를 넘어설 문을 열어주고,

자유의 날개를 달아줄 것만 같다.


꿈 깨라고 할 수 있지만,

꿈이기에 꿀 수 있는 거 아닌가.


나는 낙관적인 사람이다.

비판적으로 분석하기보다는,

"될 거야"라고 믿으며 앞으로 나아가는 편이다.


항상 잘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베스트셀러 위주로 책을 읽어왔다.

눈을 반짝이며 도파민에 휩싸인 채.


오늘 아침, 글쓰기 관련 책 한 권을 집어 들었다.


눈에 띄는 곳에서 발견한 책은 아니었다.

오히려 잘 보이지 않는 곳에서 찾아낸 책이었다.


핵심만 잘 정리되어 있어 금방 읽을 수 있었고,

읽기 쉬웠다.


그런데, 다 읽고 나니 묘하게 씁쓸했다.


"나는 10년 동안 10권 이상의 책을 출간했고,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는 것이 꿈이지만,

경제적인 이유로 직장 생활을 하며

10년째 책을 쓰고 있습니다."


이 글이 나를 정신 차리게 만들었다.


‘이렇게 글을 잘 쓰셨는데도,

베스트셀러의 문턱이 그렇게 높은 건가.’


나는 내년에 작가가 되어

나에게 자유를 주고 싶었는데,

10년이라니…


나는 주변을 잘 보지 못하고,

앞만 보고 달리는 성향이다.


늘 “될 거야”라고만 생각한다.

그리고, 내년에 안 되면 그때 가서 다시 수정한다.


예습보다는 복습,

사전 준비보다는 사후 관리에 강한 편이다.


그렇게 믿음 하나로 여기까지 왔다.


하지만 현실적인 이야기를 들으면

가끔은 힘이 빠진다.


잠시 브레이크를 걸어본다.


준비 없이 앞만 보고 신나게 달려가다가

어느 날 누군가,


“도착했을 때,

네가 상상한 그 그림이 아닐 수도 있어.”

라고 말할 수도 있다.


여러 사람의 이야기를 들으면

긴가민가해지기도 하지만,


결국 나는 믿는다.

무조건 된다고.

그러니까 앞으로 나아간다.


그때 가서 생각하자.


불가능한 일은 없다.

가능한 한계는 내가 정하는 것이다.

-나폴레옹


믿음은 결국 실현된다.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드는 것은,

그것을 믿는 사람들의 의지이다.”

-헨리 포드


이 책을 읽고 나서,

‘그동안 내가 너무 과신한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달리던 내가

잠시 멈추고 돌아보는 시간도 필요하지 않을까.


하지만, 브레이크는 잠시일 뿐이다.


나는 생각의 힘을 믿는다.


지금까지 간절히 바라거나

끊임없이 생각했던 것들

대부분 이루어졌다.


이루어진다고 믿으면,

이루어진다.


우리는 할 수 있다.

생각한 목표 그대로 이룰 수 있다.


의심이 고개를 들 때, 나는 다시 ‘할 수 있다’고 되뇌인다.


끊임없이 생각하자.


할 수 있다.

할 수 있다.


“계속 생각하고 행동하면,

결국 그 생각은 현실이 된다.”

-제임스 앨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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