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늦은 새벽

by 정윤희

이십 년 전 영국에서 6개월간 머문 적이 있다. 캐나다 사람들은 영국 사람들보다 차가운 듯하다. 지하철에서도 버스 안에서도 이곳 날씨만큼 차가운 냉기가 감돈다. 무리해서 잡아 탄 버스 기사로부터 그러면 위험하다는 잔소리를 들었을 때 오히려 그가 인간적이라고 느꼈을 정도이다. 내 옆에 있는 재인이의 존재가 무척 소중하게 느껴진다. 아이에겐 좀 무리한 여정인가 걱정이 될 때도 있지만, 적어도 이곳에서 나는 아이와 함께 있어 행복하다. 처음부터 아이보다는 나를 위해 계획했던 여행이 맞는가 보다.


2025.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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