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 Chùa Phật Tích Trúc Lâm Bản Giốc
눈을 뜨자마자 새벽 6시쯤 밖으로 나갔다.
홈스테이에서 반지옥폭포까지는 4km - 한시간 정도 걸어가야한다.
코스모스가 피어있는 아름다운 길...!
가는 길 곳곳에 보이는 미니동굴들.
반지옥폭포 근처에서 옆길로 샜다.
Chùa Phật Tích Trúc Lâm Bản Giốc
목적지는 이곳. 뷰포인트가 되어주는 사찰이다. 꼬불꼬불한 오르막을 올라가면
이런 뷰를 볼 수 있다. 약간 중국 무협영화가 생각났다.
하긴 여기는 중국 광시성에서부터 이어지는 거대 카르스트지형의 일부이고, 중국 접경이니까...
일기예보에서는 이날 날씨가 아침부터 맑을거라고 했는데..
흐렸던건 좀 아쉽지만 그래도 층층히 쌓인 석회산 군집을 높은 곳에서 보니, 참 아름다웠다.
여긴 이른 아침보다는 오후에 오는게 나은듯했다. 선셋포인트 ㅋㅋ
한동안 이 멍멍이를 따라 좁은 계단위를 올라가기도 했는데,
모기가 엄청났고 왠지 길이 아닌것같아 중도 포기했다.
사찰에서 내려와 다시 반지옥(Ban Gioc 폭포로 갔다). 입장료는 4만5천동.
중국과 베트남의 국경에 있다. 휑하고 조용한 베트남쪽 입구와,
자세히 보면 사람이 꽤 있는 중국쪽. 지나가는 관광객인 나를 보더니 중국관광객들이 손흔들었다 ㅋㅋ
비가 많이와서 수량은 풍부하지만 물 자체는 흙탕물. 논과 어우러진 폭포가 확실히 독특한 느낌이었다.
저기 떠있는 유람선(?) 들은 모두 중국 배들이다.
국경을 넘는 것은 상관 없고, 양쪽 육지에만 닿지 않으면 되는듯하다.
배보다 더 타고싶었던 뗏목은 현지 보따리상들을 위한 것이었다.
샛노란 비주얼이 맛있어보이는 이 옥수수는 사실 꽤 딱딱한 찰옥수수 느낌이었다.
그래도 아침을 못먹고 한참 걸은 입장에서는 반가운 식량이었다.
중국 맥주도 파는데... 딱히 아침에 술은 땡기지 않아서 마시지 않았다.
다시 숙소로 돌아간다. 길을 걷다보니 나름대로의 뷰포인트도 나오고...
조용하고 평화로워서, 한시간을 걷는 것이 지루하지 않았다.
시골이다보니 길닭도 볼수있고 멍멍이들도 많다.
베트남 멍멍이들은 엄청 사납던데... 이지역 애들은 별로 짖지 않고 순했다.
그래도 한번은 맑은 하늘좀 보여주지..
조금 시무룩해진 상태로 돌아와서 아기고양이 미야오랑 낮잠을 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