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상사가 못 먹는 음식을 선택할 용기

by 해뿌

회사에서 가끔 점심식사를 밖에서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상사가 음식을 먼저 고릅니다.


"나는 짜장면~"


나머지 직원들도 메뉴를 고릅니다.


"저도 짜장면 먹겠습니다."

"저도요!"


"저는.. 짬뽕 먹겠습니다.."


의식하지 않으면 모를 만큼 찰나의 순간, 사람들의 시선이 하나로 모입니다.


그리고 짜장면이 테이블로 줄줄이 들어와서 사람들이 식사를 시작합니다.


짜장면의 바닥이 보일 때쯤 짬뽕이 나옵니다.


짬뽕을 선택한 직원은 또 하나를 배웁니다.


'그냥 똑같은 거 먹어야겠구나.'


그래서 집에서는 음식의 자유를 보상받기 위해 어린 상사들이 먹지 못하는 음식을 먹습니다.


맵거나, 자극적이거나, 기름지거나, 짜거나 등등


(여하튼 몸에 안 좋지만 맛있는)


그러다 보니 여직원이 어린 상사들 입맛에 맞춰 음식을 선택을 합니다.


반복되다 보니 눈치가 보여 저도 어린 상사들에게 맞추기 시작합니다.


그래도 가끔 자극적인 음식이 당길 때는 큰 소리로 여직원에게 선언을 합니다.


"오늘은 우리가 먹고 싶은 걸 먹자!"


어린 상사들이 그 말을 듣고 호통을 칩니다.


"그건 우리가 못 먹잖아!"


결국 오늘도 블랙타이거 쉬림프 피자를 먹지 못하고 포테이토피자를 먹습니다.


포테이토피자를 굳이 도미노에서 먹을 필요는 없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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