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 스무살 일기

2월6일

by 김귀자

1월에 독립한 딸이 왔다가 갔다.

그동안 밀렸던 이야기는 끝이 없다.

"구피도 가져 가야해."

"혼자 외로우니까, 한마리 더 넣어주면 좋고."

딸은 같이 살때보다 엄마를 더 배려한다.

오랜만에 따뜻하다.

1988년 엄마의 일기를 읽어 주었다.

우울하고, 비오는 날만 썼을까.

웃프다.

딸이 읽어주는데, 웃다가 눈물이 났다.

그래도 행복하다.

엄마의 스무살 일기를 보면서, 딸도 이제부터 "써야겠다."고 한다.

딸은 갔지만, 마음에 남았다.

여운이 오래간다.

"오마이 션사인"

"굳나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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