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겨울 볕 아래
해바라기한 듯,
긴 기지개 켜고 바다를 본다.
해미 걷힌 바다는 푸르름을 더한다.
윤슬이 마음의 무늬가 된다.
슬그미 어스름이 내리고,
해질 무렵 바다는
물비늘 푸르던 낮보다 깊은 빛이다.
부레 끓던 시간,
무양무양한 시간,
올근볼근 시간,
솔개그늘진 시간,
그린나래, 꽃가람, 나비잠 시간...
저물녘 바다는
그 모든 시간을 감싸 안는다.
늘솔길 걷는 것만이 행복 아니듯,
삶의 각양각색은 노을빛에 어우러진다.
이즈음,
다시
까치놀을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