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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단상
대지大地는 봄에 꽃과 열매를 내어주고
다시 가을에 땅으로 거두어들인다
대지는 가을을 먹고 자라고
꽃들은 대지를 먹고 자란다
하늘에 살던 새도 결국 땅에 몸을 뉘우고
대양大洋을 가르는 고래도 해저 깊은 땅에 꼬리를 묻는다
땅은 모든 것을 실어주고
하늘은 모든 것을 덮어준다
* 하늘은 모든 것을 덮어주고
땅은 모든 것을 실어준다 : 장자의 글 인용
우주 안에서 삶과 죽음은 따로 없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