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15.
내가 지금까지 살아온 20년은 나를 만들어 가는 시기였다. 나를 성찰하고, 더 나은 나를 만들며, 더 나은 나를 꿈꿨다. 그렇지만 무언가 가시적으로 이룬 것이 없다. 앞으로 살게 될 날들을 통틀어 가장 ‘새 몸’을 지니고 있으면서 이렇다 할 결과물을 내지 못했다. 다가올 20년은 더 큰 세상에 나가서 부딪힐 시기다. 가정이라는 울타리 안에서만 지내다가 그 밖을 나가 부딪히며 배우는 시기이다. 가장 열정적인 시기가 될 테다.
혹시 어려서 완전치 못한 울타리에서 자란 친구들은 미리 이 시기를 엿보았기 때문에 더 잘 겪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그러니 너무 슬퍼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