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통

by JBin

제목 : 쓰레기통

쓰레기통, 너는 늘 그 자리에 있어.
누군가 버린 것들을 받아주고,
음식물, 종이, 플라스틱,
하나하나 상관없이 다 받아들여.

냄새가 심하고, 때론 찌그러져도
너는 단 한 번도 불평하지 않아.
누군가는 너를 가득 채우고
그저 지나쳐버리지만,
너는 묵묵히 기다려.
다 채워진 후, 비워지기를.

비가 와도, 눈이 와도,
덥고 춥고, 아무 상관없어.
너는 그저 그 자리에 있을 뿐.
누군가가 비워줄 때까지,
너는 아무 말 없이 기다려.

누군가는 널 더럽게 만들지만,
그 순간에도 너는,
그냥 받아들여.
언제든지, 언제까지든지,
다시 채워지길 기다리며.

쓰레기통, 너는 사랑을 배운 것 같아.
상처도, 아픔도, 모두 안고
다시 반복되는 하루를 기다리는
묵묵한 존재처럼.



●시 설명

이 시는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쓰레기통’을 통해, 인내와 헌신의 의미를 조용히 되새기게 합니다.

쓰레기통은 우리가 버린 것들을 묵묵히 받아들이면서도, 아무런 불평 없이 그 자리를 지킵니다.

냄새가 나고, 더럽혀지고, 찌그러져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 쓰레기통의 모습은 마치 누군가를 위해 모든 것을 감싸 안고, 이해하고, 기다리는 존재와도 닮아 있습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어떤 환경에서도 변함없이 제자리를 지키는 모습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묵묵히 헌신하는 마음과도 연결됩니다.
이 시는 단순한 사물을 통해 우리가 놓치고 있던 가치와 감정을 일깨우려 합니다.

우리가 쉽게 지나치는 것에도 의미가 있으며, 때로는 조용히 버텨주는 존재가 가장 큰 사랑을 보여줄 수도 있다는 점을 생각하게 합니다.

이 시를 통해 평범한 것들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돌아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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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 목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