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교차

by JBin

제목 : 일교차

아침 공기가 서늘했다
얇은 옷 사이로 스며든 바람이
괜히 불안하게 만들었다
이러다 감기 걸리겠지

점심 무렵
햇살은 무례하게 쏟아졌고
머리 위엔 땀이 송골송골
따가운 햇빛에 기분도 조금씩 익어갔다

하루 안에 겨울과 여름이 오가듯
마음도 그렇게 왔다 갔다 한다

아침엔 괜찮았는데
저녁이 되니 괜히 울적하다
아무 일도 없었는데 말이야

그래서 문득 궁금해졌다
오늘 너의 마음은
몇 도쯤일까



● 시 설명

이 시는 하루 동안 느껴진 ‘기분의 변화’를 날씨에 빗대어 쓴 글이에요.
아침에는 괜찮았는데, 저녁이 되니 괜히 울적해지는 날 있잖아요.
딱히 큰일이 있었던 것도 아닌데, 마음이 조용히 식어가는 그런 하루.

이상할 정도로 날씨가 오락가락했던 날,
내 마음도 그랬다는 걸 문득 깨달았어요.
햇빛이 뜨거웠다가도 바람이 차가웠고,
기분도 좋았다가 이유 없이 가라앉았죠.

우리의 감정은 그렇게 오묘하고 민감한 것 같아요.
날씨에 따라, 사람 한마디에 따라, 혹은
그냥 가만히 있다가도 달라질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이 시는 ‘오늘 너의 마음은 몇 도쯤일까?’ 하고
누군가의 마음에 다정하게 말을 걸어주는 시예요.
억지로 위로하려는 것도 아니고,
감정을 분석하려는 것도 아니고
그저 ‘그랬구나..’ 하고 다가가는 느낌.

누군가 이 시를 읽고
자신의 마음 온도를 한 번쯤 떠올려본다면,
그걸로 충분하지 않을까 생각해요.

keyword
화, 목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