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작은 점심이 만든 하루
사랑하는 사람과 마주 앉아
보글보글 끓는 국물 속에
우리의 웃음과 온기를 천천히 풀어 넣는다.
쫄깃한 면발처럼 이어지는 대화,
입 안 가득 퍼지는 매콤한 기분.
고슬고슬 볶은밥 위에는
함께한 시간이 노릇노릇 눌어붙어 간다.
햇살은 등을 토닥이며 식탁을 비추고
따뜻한 바람이 조용히 우리 사이를 스쳐간다.
배부름은 배를 넘어서 마음까지 번지고
함께 걷는 발걸음마다 웃음이 번진다.
그저 한 끼 식사였을 뿐인데,
그 작은 순간의 온기가
오늘 하루를 완벽하게 바꾸어 놓았다.
●시 설명
우리는 종종 ‘특별한 날’에만 의미를 두곤 합니다.
생일, 기념일, 여행처럼 기억에 남을만한 순간들.
하지만 오늘처럼 아무렇지 않게 흘러갈 수도 있는 평범한 하루가 오히려 가장 따뜻한 기억으로 남는 날도 있어요.
오늘 여자친구와 함께 닭볶음탕을 먹었습니다.
오랜만에 먹는 음식이라 반가웠고, 쫄면사리를 넣어 함께 먹으며 대화를 이어갔어요.
마지막엔 밥을 볶아 깔끔하게 마무리했고요.
그저 점심을 먹었을 뿐인데, 배뿐 아니라 마음까지 가득 채워졌습니다.
산책을 하며 소화를 시키던 그 순간,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루의 기분을 바꾸는 건 거창한 변화가 아니라, 이렇게 스쳐가는 사소한 행복들 아닐까.
무심코 지나칠 수 있었던 장면들이, 오늘 하루를 특별하게 만들어 주었어요.
시는 그런 마음을 담아 썼습니다.
따뜻한 햇살, 맛있는 음식, 그리고 곁에 있는 사람.
그 모든 것이 하나로 어우러져 오늘 하루를 완성해 주었습니다.
이 글을 읽는 당신의 하루도 그렇게 따뜻하게 흘러가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