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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은 클릭이 아니라, 공감을 원하고 있었다.
마케터로 일하며 하루에도 수십 개의 수치를 본다.
클릭률, 전환율, ROAS... 숫자로 말하는 게 익숙해진다.
하지만 어느 날, 한 고객 리뷰에서 멈췄다.
"광고는 자꾸 나왔지만, 내 얘긴 아니었어요."
그 짧은 문장이 이상하게 오래 남았다.
우리는 너무 자주, 설득하려고만 했다.
하지만 고객은 '이해받고 싶다'라고 말하고 있었다.
그날 이후부터 광고 카피를 바꾸기 시작했다.
"지금 사세요" 대신 "혹시 이런 고민 있으신가요?"
매출은 빠르게 오르진 않지만, 댓글은 바뀌기 시작했다.
"이 광고, 나한테 하는 말 같아요."
숫자는 말하지 않지만, 마음은 반응한다.
마케팅은 공식을 따르는 일이 아니라, 감정을 건네는 일임을 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