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하는 책방지기는 다음주에 돌아올께요!
서울 국제도서전에 참가사로 인생 첫 경험을 하고 돌아왔습니다. 5일간 이어진 도서전 참여를 위해 비행 스케줄을 빼기가 쉽지 않았어요. 부득이하게 짧은 패턴의 비행을 신청해서, 샌프란시스코에서 돌아온 새벽, 1시간 쪽잠을 자고 코엑스로 향했습니다.
5일간, 정말 1시간도 앉아있지 않고, 손님들을 만났어요. 내 설명에 귀기울여 주고, 러블리한 팝업에 탄성을 질러주고, 나의 취향에 공감해주는 수많은 사람들의 모습에 너무 즐거웠습니다.
돌아오는 지하철에서 입벌리고 졸다가, 내릴 역을 놓치기도 했지만, 동업자 언니와 켈로그에서 나누어준 초코바로 연명하며, 자리를 뜨지도 못하고 배를 곯았지만, 지난 5일이 꿈같이 든든했습니다. 이렇게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 많다는 사실이 놀랍고, 또 감격스러웠습니다. 다양한 출판사와, 또 다른 책방지기들을 만나는 순간들이 신기하고 재미있었습니다.
책방에서 더 예쁜 책 특이한 책, 감성을 건드리는 책 많이 발견해서 소개해드리고 싶다 생각했어요.
이번주에도 책방의 탄생 이야기는 들려드리지 못하지만, 한모금 더 진짜 책방지기가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어, 혼자서 몰래 뿌듯합니다.
긴긴 이야기들 후에, 도서전에 참여했던 이야기도 꼭 들려드릴께요. 이야기 보따리가 자꾸만 느는데, 속도를 쫓아가지 못하고 여유를 부리고 있네요.
다음주까지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