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 작가를 시작하자마자 가장 쓰고 싶었던 주제였던
「나는 B급 장녀로 살기로 했다」를
‘대물림 6화’를 마지막으로 연재를 마무리합니다.
여러 브런치 작가님들의 ‘좋아요’와 공감 댓글이
신기하고, 또 정말 큰 힘이 되었던
짧지만 소중하고 의미 깊은 경험이었습니다.
대한민국의 교육 수준과 국제적 위치는
예전보다 많이 나아졌고, 바깥에서 우리를 바라보는 세상도
조금은 달라졌지만,
아직도 유산은 아들에게 물려주고, 효도는 딸에게만 받으려는
대한민국의 부모님들이 많습니다.
유산은 고사하고, 부모님께 받은 상처와 고통을 사과하지 않으시고
되려 자식의 도리와 희생을 강요하기도 하며,
형제와 자매 간의 사이를 오히려 부모님의 잘못된 정치로
망치는 경우 또한 주위에 많습니다.
사랑과 효도는
자식의 사회적 성공여부나 부모님의 유산과는 별개로,
‘본능적인 희생과 자발적인 보답’이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당신들의 트로피가 되어 줄 성공한 자식만을 원하거나
자식에게 희생과 복종을 강요하는 부모님들이 있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음으로 부모님을 골백번도 넘게 용서하고
또다시 분노하기를 반복하는 수많은 아들딸들이 있습니다.
혹여 그 상처와 고통을 가지고
용서와 분노를 반복하고 있는 분이라면
물끄러미라도 말해주고 싶었습니다.
당신 잘못이 아니라고요.
그리고 이제는, 부모의 강요와 기대, 희생 같은 거 집어치우고
당신의 삶을 먼저 살아도 된다고요.
"나는 B급 장녀로 살기로 했다"
짧지만 뜨거웠던 이 연재를 마무리하며,
이 이야기가 누군가의 숨겨졌던 마음을 조금이라도
어루만져줄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브런치 작가 Sarah Hwang 드림
Aggimom 블로그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