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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텀(Mid term) 렌트사업

미국 부동산 이야기 2

by Sarah Hwang

미국 동부로 이사 온 지 어느덧 몇 년.


이제 동부 생활도 어느새 익숙해지면서 이곳의 장점이 보이기 시작했다.


나랑 남편은 현재 거주용 외, 집을 하나 더 장만해 보는 것에 동의했고,

주말마다 집을 알아보러 다니는 게 일상이다.

Edgewater, Fort Lee, Ridgefield를 오가며

수많은 오픈 하우스를 다니고 있다.


단순한 ‘투자용 집’이 아니라,

거주용으로 직접 살아도 좋은 자산이 될 수 있는 집을 찾고 있다.

그것은 입지적으로 멘하탄 통근에 유리해야 하고

치안이 좋아야 하는 등.

내가 살고 싶은 곳이 곧 좋은 투자자산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그나마 아이가 대학생이라

굳이 학군을 염두에 둘 필요는 없어진 게 우리 부부에는 가벼웠다.


학군이 좋은 동네는 치안 또한 뛰어나지만

경쟁이 치열하고 가격 거품이 많기도 하다.


아무튼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투자는 여전히 어렵고 무섭다.

- 과연 이 동네가 투자하기에 맞을까?
- 치안, 출퇴근 거리, 삶의 편의성이 만족스러울까?
- 이 집은 임대로 돌리기 좋을까? 등


그러던 중, 우연히 발견한 것이 바로

'미드텀 렌트(Mid-Term Rental)'라는 개념이었다.


롱텀 (최소 1년 계약)과 숏텀 (Airbnb 같이 vacation 렌트) 중간으로,

한 달 이상 몇 달 단위로 집을 빌리는 사람들을 위한 임대 방식.
그리고 이 방식은,

내가 찾고 있던 유연한 삶과 부동산 활용의 접점을 정확히 짚어주었다.


미드텀에 적합한 지역


미드텀에 적합한 지역은 인구이동이 활발한 지역이다.

이것은 반드시 유입 인구가 많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멘하탄 근처의 Spillover City

(Jersey City, West New York, Edgewater, Fort Lee 등)는

미드텀을 하기에 적합한 시티들이다.


뉴욕으로 출퇴근이 가능한 위치성, 단기간 체류하려는 사람들의 수요,

디지털 노마드들 등. 이러한 Spillover City는 미드텀 하기에 좋은 지역이다.


IMG_0933.jpg



미드텀 렌트 수입


롱텀 렌트와는 다르게 미드텀은 가구와 유틸리티 (전기 & 수도 등),

필요하면 청소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이에 따라 롱텀 렌트보다 30%~60% 이상 렌트 단가가 높다.


즉, 롱텀 (최소 1년 이상 계약) 렌트 계약이 $2,000/월 이면,

미드텀은 최소 $2,600/월 ~$3,200/월 사이다.

집주인은 짧은 렌트 기간과 부수적인 비용 등에 대한 리스크에 대한

댓가를 높은 렌트 수입으로 대체하는 것이다.


하지만 수익률만 보고 섣불리 결정할 수는 없다.
높은 렌트 단가 뒤에는 공실 리스크, 관리의 수고로움,
그리고 지역 특성에 따라 달라지는 수요의 편차가 숨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고민 끝에,

"내가 직접 살아도 괜찮은 집이어야, 남이 와서 살아도 좋은 집이 될 수 있다"는

기준을 이번에도 지키기로 했다.

결국 임대라는 것도 누군가의 ‘삶’이 머무는 일이기에,
집의 구조와 입지만큼이나 동네의 분위기,

조용한 이웃, 접근성 등이 중요하고

그것은 부동산 투자효과에 결정적인 요소가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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