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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부동산 투자

5년에 한 채씩 사기

by Sarah Hwang

투자자 입장에서 ‘빵점’이었던 나의 첫 집


내가 샀던 첫 집은 투자자 입장에서는 빵점인 집이었다.

2005년 2월, 결혼한 지 막 1년이 지났을 때

우리가 살던 지역의 집값은 좀 과장해서 말하면

" 매주, Every Week" 오르고 있었다.


첫 집 구매한 이야기는 다른 글에서 풀기로 하고

결과적으로 우리는

$52만 불 (당시 원화 6억)의 12년 된 타운하우스에 13년 넘게 살았고

2021년에 약 $80만 불 (당시 원화 10억)에 팔았다.


그동안 우리 부부는 영끌해서 $90만 불 (당시 원화 약 12억)에

싱글 패밀리 하우스, 즉 마당 있는 집을 하나 더 구매했고

지금도 이 집은 보유 중이고 렌트를 놓고 있다.


현재는 뉴저지 거주용으로 타운하우스를 하나 구매해서

살고 있는데 허드슨 강뷰도 있고, 맨해튼 출퇴근하기에도

편리한 위치라 만족하면서 살고 있다.


다시 집을 사고 싶다는 생각


최근 들어 집을 하나 더 구매하고 싶은 생각이 들면서

살고 있는 동네 (에지워터 Edgewater, NJ) 주변으로 집들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하나 더 구매하던지 살고 있는 집을 팔고 구매하던지 간에

부동산 투자는 금액도 크고, comittment 기간도 길어서

언제나 불안하고 확신이 없는 것은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투자를 선호하는 이유가 있다.


첫째, Appreation 즉 시세 차익이 크지 않더라도 일단

렌트 수요를 받쳐주는 인구증가와 고용시장이 있다.

물론 지역에 따라 다른 얘기이기는 하다.


다만, 우리가 거주하는 지역은

대부분의 한인들이 선호하는 지역들이라

인구 증가와 고용시장에 대해 염려하지는 않는다.

인구와 고용시장이 있는 곳이면 부동산 투자는 할만하다.


둘째, 첫 번째의 이유 때문에

경기 둔화나 침체가 오더라도 렌트 수입을 조금만 양보하면

집세가 안 나가서 집을 몇 달씩 비워둘 걱정은 덜하게 된다.


이건 케바케이기는 한데, 경기 침체 때는 집주인이 욕심을

좀 내려놓고 은행 이자만 충당한다는 마음가짐이면

경기 침체에도 렌트는 나가게 되어있다.


셋째, 이렇게 경기 사이클을 5-10년 지나다 보면 어느새

내가 사놓은 부동산의 시세가 올라가 있고 (3~6%) 그동안

갚아놓은 융자금까지 합쳐져서 좀 더 큰 부동산으로

옮겨 갈 수 있는 기회가 된다.


물론 여러 가지 전제조건이 있다.

부동산을 보유하는 동안 심각한 건강상 문제가 생기거나

직장을 잃게 되면 완전 다른 얘기가 된다.


그래서 나는 항상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의 레버리지’를 체크한다.

내가 감당할 수 있는 금액 안에서만 투자해야 한다.


그리고 부동산을 업으로 내 시간의 100%를 투자하지 않는 이상

내가 가지고 있는 직업을 잘 수행하는데 무리가 되면 안 된다.


은행 융자도 내가 직장이 있으면 더 잘 나오는 법이다.

절대 나의 직장에 피해가 되거나

시간적 정신적으로 에너지가 모두 뺏기는

부동산 투자를 하면 안 된다.


집을 더 살지, 아니면 늘려갈지는 앞으로 봐야겠지만

이제 가지고 있는 현금, 융자 가능 금액 등을 챙겨서

임장을 다녀볼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집 하나, 땅 하나로 큰돈 벌겠다는 마음은 접어야 한다.

내 눈에 좋아 보이는 집은 다른 사람 눈에도 당연히 좋아 보인다.

집주인이 바보가 아닌 이상
시세보다 터무니없이 싸게 내놓는 매물은 거의 없다.


그래서 결국 중요한 건 시간과 노력에 대한 투자다.


종잣돈을 꾸준히 모으고, 부지런히 임장 다니고,
있는 돈 없는 돈 끌어모아 간신히 하나 장만해서
조금씩 안정이 되다 보면…

어느새 에퀴티(Equity)가 쌓이고, 두 번째, 세 번째 부동산으로 나아갈 수 있게 된다.


이게 내가 생각하는 망하지 않는 늦지만 가장 빠른 투자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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