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텀(Mid Term) 렌트사업
기존 가구를 엎고 새 가구를 들이긴 했는데,
막상 예전 가구를 버리려니 아깝다.
비즈니스 용도로 산 새 가구는 고객에게 나가고,
내가 쓰던 가구는 어차피 주거용으로 쓸 거니
우선 거라지에 이것저것 포개본다.
문제는 남편이 얼마 전부터 운동하려고
깔끔하게 치워놨던 거라지가
다시 짐으로 채워지고 있다는 것.
우리 부부는 둘 다 물건 쌓아두는 걸 싫어하는 성격이라
스멀스멀 쌓여가는 짐들만 봐도
스트레스가 밀려온다.
돈 버는 게 어디 쉬운가.
이 정도 스트레스는 기꺼이 감내하자고,
좋은 면만 보자고
나도, 남편도 서로 다독여본다.
주거용 주택을 구입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나 포함) 하는 실수가
있는 돈 없는 돈 모두 끌어모으고 대출한도를 꽉 차게 받아서
주거용 주택을 구입하는 것이라고 한다.
사실 이 부분에 대해서 나는 별로 할 말이 없다.
나 또한 첫 집 구매 시 그렇게 했고,
내 주위 많은 사람들 또한 그렇게들 하고 있다.
특히 아이 학군을 위주로
주거용 주택, 방 3-4, 화장실 2-3개의 마당 있는 싱글패밀리 하우스는
미국 이민 생활의 상징 같은 조건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렇게 영혼까지 끌어모아 집을 사고 나면, 불안이 밀려온다.
월 수입 대부분이 모기지, 재산세, 보험, 관리비로 빠져나가고,
혹시 타이밍이 안 맞아 집값이라도 떨어지고
거기에다 직장까지 흔들리면 멘탈을 붙잡는 게 쉽지 않다..
부동산은 내게 수익을 가져다주는 것이 좋은 투자로 배웠다.
매달 내가 버는 돈을 들이부으면서 이고 지고 살아야 되는 집이 아니라
조금씩이라도 수입을 가져다주는,
Cashflow (현금흐름) 이 나오는 집이 좋은 투자인 것이다.
아이가 어리고 미국 이민생활이 짧았을 때는
이러한 부동산 투자조언이 귀에 들어오지도, 눈에 보이지도 않았다.
아이도 자라고, 미국 이민생활이 10년 정도 되었을 때...
그제야 주위에 돈 버는 사람들이 어떻게 현금흐름을 창출하는지가
눈에 들어오고, 내 재정상황에 뭐가 문제인지도 보이기 시작했다.
그래도 나는 여전히 주거용 부동산 구입은
이민생활에서 필요한 기반이라고 생각한다.
단지 수입의 대부분을 쏟아부어야 하는
무리한 주택 구입만은 절대 피해야 한다고 꼭 말하고 싶다.
조금 마음에 안 들더라도,
어느 정도 치안이 유지되고, 학군이 중간정도만 된다면,
렌트비 vs. 모기지+재산세+ 보험+ Appreciation 이 별 차이가 없다면,
그때는 주거용 부동산을 구매해도 좋은 투자가 될 수 있다.
부동산 용어로 B- 정도 되는 지역이다.
아무튼, 인테리어 준비하다 현타가 와서
투자이야기로 빠졌다.
이럴 때는 다시 정신 차리고 내가 이 짓을 왜 하려는지를
상기시키고 재점검해보면 좋다.
미드텀 렌트를 해보려는 이유는
이 집을 미드텀 렌트로 운영해 보려는 이유는
결국 이 집에서 Cashflow, 즉 케플이 나오게 하기 위함.
이 공간이 나에게 수입을 주는 자산이 되길 바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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