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에 가면

창작시 #61

<그곳에 가면>

그곳에 가게 되면
평소 익히 알고 있던
여러 가지 모습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그곳에 가게 되면
각자의 관심 차이로
목욕재계를 한 듯이
깨끗한 모습들도 있다

그곳에 가게 되면
모든 곳들이 그렇듯
쓰임과 용도에 따라
각자의 자리를 지킨다

그곳에 가게 되면
무엇 때문이었는지
분리조차 하지 않은
무관심을 가끔 느낀다

한글을 모르는지
용도를 모르는 건지
아니면 자신 스스로
귀족 흉내를 내는지도

누군가는 아이를
데려와서 자연스런
현장 교육을 나누는
아름다움도 보이던데..

나 하나의 무관심
그것만 없어진다면
불필요한 낭비 없이
많은 걸 되살릴 수 있다

그곳에 가게 되면
누군가는 인상 쓰고
누군가는 웃게 되는
신기한 마법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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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대로 창작시의 부제 : 분리수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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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 이미지 출처] Carat 생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