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시 #62
너는 정말 이상한 아이
어쩌면 청개구리 같은 아이
너를 잘 알고 있다 생각했는데
도무지 종잡을 수가 없다
가까이 가면 멀어지고
멀리서 바라보면 다가오고
무슨 생각인지를 알 수 없어서
오히려 답답할 때가 많다
무심히 멀리 버려두면
또다시 옆에서 웃고 있기에
때론 나를 가지고 노는 것인지
아니면 약 올리는 것인지
도무지 알 수 없는 너는
어쩌면 나 스스로 만들었던
가면을 벗기고 싶은 건 아닌지
여러 생각을 하게 만든다
수시로 변해가는 너는
우리나라 전통 기후였다는
삼한사온이라도 되려 하는지
변덕이 줄 끓듯 하는구나
그럼에도 나는 네 생각
오늘도 널 보고 싶은 마음에
아침부터 찾아 헤매고 있지만
여전히 넌 보이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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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 이미지 출처] Carat 생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