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시 #114
네모난 얼음 덩어리는
아이스박스 속에 있고
사람들이 오기만을
한없이 기다리고 있다
엄마 손을 잡고 온 아이
그 아이의 천진한 웃음
잔뜩 기대에 부풀고
두 눈을 반짝이며 본다
얼음 덩어릴 꺼내 들고
손잡이를 돌리다 보면
사각사각 갉아지며
쌓여가는 얼음 조각들
눈꽃을 닮아 있는 듯한
그릇에 한가득 담겨진
얼음 조각들을 보며
흐뭇한 미소 짓는 아이
젤리와 설탕을 넣고는
그 위에 까만 단팥 가득
조용히 받아 든 아이
미소가 끊이질 않는다
여름을 기다렸던 이유
어쩌면 이 얼음 가득한
한 그릇의 시원함을
즐기려 했던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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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 이미지 출처] Carat 생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