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 부부 퇴사 생존기 5. 엄마 왜 회사 안 가?

맞벌이 부부, 아내가 퇴사하다!

by 평범한 노마리


# 엄마 왜 회사 안 가?


우리 아이에게 엄마는 아침에 일어나면 없고,

저녁에 오는 엄마였다.


어렸을 때 우리 엄마는 두 남매를 먹여 살리느라

소소한 챙김은 없는 그런 엄마였다.

그래서 우리 남매는 어려서부터 뭐든 스스로 알아서해왔다.

이따금 친구집에 놀러 갔을 때

주부인 어머니가 간식이나 밥을 차려주시면

아주 조금 부러웠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아이를 낳으면 전업 주부가 되고 싶었던 마음도 있었다.


시간이 흘러 아이를 낳아 보니,

가까이 사시며 아이를 봐주시는 시어머님,

가끔 육아 도와주시는 형님, 육아・살림 잘하는 남편,

손에 익은 업무와 배려해 주는 동료들 덕에

크게 힘들지 않은 육아 환경이어서

회사를 계속 다니는데 문제가 없었다.

그렇게 9년이 지나고

아이는 이제 많이 컸지만,

나는 더 이상 회사를 다니기 힘들었기에

그만두고 전업주부의 삶을 자청했다.

(시부모님은 그즈음 멀리 이사를 가셨다.)


아이는 아침에는 엄마는 회사 가고 없고

저녁에 오고,

엄마의 부재는 할머니나 아빠가 채워주었으니

부족함이 크게 없었다.

기억이 있고 나서부터는 항상 그래왔으니...


출근하는 엄마는 당연하고 이상하지도

않은 것이었다.

그래서 아이는 이렇게 나에게 묻는다.


"엄마 왜 회사 안 가?"





이제는 아침밥도 차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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