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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들이 빛처럼 쏟아지다.




매일 무너지는 마음과

끝없이 반복되는 일상에 갇힌 기분


육아감옥.


그때 만났던 책이 신영복 선생의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이다.


"기쁨과 마찬가지로 슬픔도 사람을 키운다는 쉬운 이치를 생활 골목골목마다에서 확인하면서 여름 나무처럼 언제나 크는 사람을 배우려 합니다."


감옥 창가의 틀에 풀이 난 것을 보고 희망을 깨닫는 그의 모습에서 작은 행복을 희망 삼아 하루를 살아보겠다 다짐할 수 있었다.


나아지지 않는 것 같은 아이의 아토피 피부와

어느 하나 쉽게 먹일 수 없는 각종 음식알레르기,

예민하게 태어나 잠조차도 쉽게 잘 수 없는 5년간의 잠 못 드는 밤.


나에게 해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은 책 읽기였다.


살기 위해 책을 읽었고,

책을 통해 무너지는 마음들을 다시금 세울 수 있었다.


책은 나에게 위로이자 빛이었다.


그렇게 책에 마음을 열고 읽기 시작하니,

내가 창문을 열어주기를 기다렸다는 듯

책들이 빛처럼 나에게 쏟아지기 시작했다.


그렇게 만났던 책들 중 딸아이와 초등 시절 함께 읽었던 맛책들을 '맛있는 책읽기 초등편'에서 정성껏 담아 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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