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속의 꼬맹이
불안의 나날 속에 숨 쉬며
첫울음조차 더디게 찾아와
세상의 빛이 닿지 못할까 두려웠던 시간
어릴 적, 병실의 하얀 불빛 아래
숨결마다 겨울을 넘나들며
어두웠던 길을 지나
작은 가슴은 끝내 봄을 품었지
스무 살 청년
모든 염려를 뒤로 하고
든든한 모습으로 서 있는 꼬맹이
삶을 유연하게 받아들이며
남은 생애를 지혜롭게 살아가자
사랑한다
오늘도 내일도 영원히
낙서장에 모인 글들이 버려지지 않게 하나 하나 담아 새로운 씨를 뿌리고 열매를 맺을때까지 물빛 찬란한 시인지망생 .. 윤슬